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팬데믹 기간 월세 급등에 '노숙자 신세' 급증

지역뉴스 | 사회 | 2022-04-11 10:24:17

팬데믹 기간 월세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65세 이상 노인 노숙자 2030년까지 4배 증가 예상"

 

뉴욕 공원의 노숙인[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 공원의 노숙인[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카를라 핀나키오(55) 씨는 18년 동안 함께 살던 동거인과 헤어진 뒤 노숙자 신세가 됐다.

그는 반려견과 함께 자신의 오래된 픽업트럭에서 밤잠을 청하고 있다. 척추 수술 후 매달 800달러씩 나오는 장애 수당으로는 들어갈 만한 집을 장만하기엔 역부족이어서다.

부동산 사이트인 '아파트먼트리스트 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월세가 33%나 치솟은 탓에 피닉스에서 방 하나짜리 집의 평균 월세는 1천220달러에 이른다.

 

핀나키오 씨의 예처럼 팬데믹 기간 실직과 이혼, 가족의 사망, 건강 문제 등으로 갑자기 거주지를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 50세 이상 연령층이 늘어나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애리조나 최대 노숙자 쉼터의 사회복지사인 켄드라 헨드리는 "고령 노숙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은 꼭 정신적 질병이나 학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월세가 올라가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헨드리 씨가 일하는 쉼터에 머무는 사람의 약 30%는 고령자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고령 노숙인 수는 향후 10년간 약 4배가 될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

미 펜실베이니아대는 지난 30년간의 인구자료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 노숙을 경험한 65세 이상의 미국 인구가 현재 4만 명에서 2030년에는 1만6천명으로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LA)부터 뉴욕에 이르기까지 주요 도시의 정책 입안자들은 점점 더 늙고, 건강은 악화하고, 치솟는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부터 약 20년간 태어난 세대)를 수용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려고 부심하고 있다.

이런 저소득 고령층을 위한 주거 시설이 앞으로 점점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취약인구센터의 마고 커셸 소장은 미국의 고령 노숙자 수만명 가운데 약 절반은 '생애 최초 노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은퇴는 이제 더는 '황금빛 꿈'이 아니다. 저소득 노동자 상당수가 은퇴와 동시에 어쩔 수 없이 노숙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퇴직연금이 없는 현재 나이 50대 후반∼60대 후반인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에게 해당한다.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55∼66세의 남녀 가운데 약 절반이 은퇴에 대비한 예금이 없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에서 7천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최고령 베이비부머가 이미 70대 중반에 들어선 가운데 2030년이 되면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노인의 기준선인 65세를 넘어선다.

고령 노숙인들은 보험, 연금 혜택 등이 없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사회보장 연금 액수가 더 적은 것도 이들의 주거 안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사회보장연금의 월평균 지급액은 1천658달러(약 204만원)이지만, 고령 노숙자의 상당수는 근속 연수가 짧고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었기 때문에 평균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중 자산이 거의 없거나 연금수당을 받을 만큼 충분한 기간 일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 매월 841달러(약 103만원)의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을 주지만 이 돈만 갖고는 웬만한 지역에서는 월세를 얻기 어렵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식물과 인간의 교감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정석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애틀랜타 마리에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아트센터(Peachtree Art Center) 갤러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AJC, 각각 두번째·다섯번째 선정 "현대사태로 조지아 정부 큰 망신"트럼프 대응 변화엔 "권력 한계" 지난 9월 발생한 연방이민당국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건이 지역 최대 일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24일-1월 2일, '토우 투 고' 서비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무료 견인 및 귀가 서비스인 '토우 투 고(Tow to Go)' 프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슨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