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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생 미군 병사의 6·25 그림들… 70년만에 ‘빛’

미국뉴스 | 사회 | 2022-04-11 09:17:46

미대생 미군 병사의 6·25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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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그린 60여점 한국전쟁유업재단에 기증

한국전 참전용사인 로저 스트링햄(93)이 1951년 강원도 화천 일대 전투에서 연필로 그린 동료 병사 스케치. <연합>
한국전 참전용사인 로저 스트링햄(93)이 1951년 강원도 화천 일대 전투에서 연필로 그린 동료 병사 스케치. <연합>

캘리포니아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던 22살 청년 병사는 틈만 나면 강원도의 산과 풍경, 미군 동료들의 생생한 모습, 다양한 작전 활동을 화폭에 담았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전선에서 구할 수 있었던 그림 도구는 맥주, 담배, 치약, 비누 등 보급품 상자 바닥에서 뜯어낸 종이와 연필 한 자루가 전부였다.

 

긴박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연필을 놓지 않은 것은 고향 버클리에 있는 부모님께 “나는 괜찮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편지를 부칠 때마다 한 장씩 동봉한 6·25 전쟁 스케치는 어느덧 60점을 넘었다. 모친은 아들의 스케치를 모아 1952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병사의 집에서 잠자던 스케치와 그가 1952년 일본으로 재배치된 뒤 물감으로 다시 그린 수채화 등 6·25 전쟁을 다룬 작품 60여 점이 지난 9일 미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유업재단(이하 유업재단)을 통해 7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유업재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로저 스트링햄(93)의 작품들은 백병전, 참호전, 폭격기, 추락한 전투기, 야간 순찰, 병사들의 이동 등의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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