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풀턴, 디캡은 인구 감소
포사이스, 체로키는 인구 증가
팬데믹, 주택가, 원격근무 영향
메트로 애틀랜타 중심부인 풀턴, 디캡, 클레이턴 카운티는 지난해 인구가 줄어든 반면 중심부에서 먼 도심외곽인 포사이스, 체로키카운티 등은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애틀랜타의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이어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사이 풀턴, 디캡, 클레이턴 카운티는 전체 인구의 0.5%에 약간 못미치는 1만명 정도의 인구를 잃었다.
애틀랜타의 도심 구역의 성장 둔화는 대도시의 성장 둔화라는 전국적 추세를 반영한다. 인구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팬데믹과 주택가격 상승, 그리고 국제 이민자의 둔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애틀랜타의 두 핵심 카운티인 귀넷과 캅카운티는 인구가 1년새 늘어났다. 귀넷은 6,745명(0.7%)이 증가한 반면 캅은 593명의 비교적 평평한 성장을 보였다.
2010년과 2020년 사이 조지아주의 인구 성장률은 미국을 앞섰다. 미국 전체는 7.4%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조지아주는 10% 이상이 증가해 1,070만명을 기록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마이애미를 제치고 메트로 필라델피아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메트로 애틀랜타에 속하는 카운티는 무려 29개에 달한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증가는 도심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포사이스, 체로키, 더글라스,패옛, 헨리, 바토, 폴딩, 락데일 등의 외곽 카운티에서 이뤄졌다. 이들 카운티는 주로 국내 이주로 인해 2%의 인구인 2만6,000명의 인구를 추가했다.
애틀랜타 도심지역의 인구감소와 성장둔화는 국제 이민자의 둔화와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그리고 출산률의 저하도 한 몫 했다. 미국의 출산률은 2007년 이후 계속 둔화되고 있으며, 치솟는 주택가는 더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도심 탈출을 가속화시켰다.
풀턴, 디캡, 귀넷 지역의 주택가는 치솟고 있으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세전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 혹은 모기지로 지출하고 있다. 인구감소가 심했던 디캡 주민들이 주택비용에 가장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크게 교외(suburb)인 풀턴, 캅, 디캡, 귀넷, 클레이턴과 도심에서좀 떨어진 도심외곽(exurban)인 포사이스, 체로키, 바토, 폴딩, 더글라스, 패옛, 헨리, 락데일 등으로 나뉜다.
도심외곽 지역의 8개 카운티는 1년새 2만6,000명의 인구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포사이스는 가장 큰 7,420명의 순증가, 3%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민들의 도심외곽 이동 요인은 주택가격은 물론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등이 핵심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구가 늘어나는 8개 카운티의 도심외곽 지역의 소득 대비 렌트비 혹은 모기지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