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개월래 최저
증시 다우지수 최고 마감
인플레이션 완화도 기대
경제 중추 소비개선 전망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이후 첫 개장한 1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로이터]](/image/fit/294220.webp)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15일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제히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7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 모두 지난 이란전쟁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개솔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운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소비자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높은 개솔린 가격을 부담해야 했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4달러를 훌쩍 넘었으며 가주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갤런 당 5.74달러 수준으로 6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남가주 주유소의 경우 갤런 당 7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국제 유가는 많은 소비재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국제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1,671.0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83포인트(1.65%) 오른 7,554.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10포인트(3.07%) 오른 26,683.94에 각각 마감했다.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경감된 게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인공지능(AI) 칩 관련 종목이 주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10.84% 급등했고, 웨스턴디지털(16.1%), 샌디스크(6.45%), 시게이트(9.43%) 등 메모리 업종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54% 올랐고, AMD(6.98%), 램 리서치(6.03%) 등 주요 칩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16∼17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로,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어떤 정책 견해를 발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고려해 연준이 올해 중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41%,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58%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한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는 첫 거래일 19.3% 급등해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19.6% 급등 마감했다. 상장 후 첫 2거래일간 상승률은 43%에 달했다. 스페이스X는 아직 뉴욕증시 3대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3개월여간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짓눌러왔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인 이란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경제가 시간은 걸리겠지만 꾸준한 반등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