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과기고 학생 청원운동 중
"교육청 올해 안 결정하겠다"
귀넷카운티 공립학교가 무슬림 학생의 요청을 받고 이슬람교의 중요 휴일인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를 학군의 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귀넷과기고 9학년에 재학 중인 누어 알리는 이드 알피트르를 2023-24 학년도 달력부터학군 전체의 휴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 이드 알피트르는 이슬람교에서 지키는 한 달 간의 라마단 금식이 끝나고 1-3일 정도 준수하는 잔치, 자선, 기도의 축제다.
알리는 내달 2일 학교에 가거나 가족들과 함께 종교적인 휴가를 즐길지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알리는 무슬림 학생들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이 운동을 시작해 8,0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 교육청에 휴일 지정을 청원했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재학 중인 귀넷공립학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논의해 학교 학사일정표에 이드 알피트르를 휴일로 지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디트로이트, 뉴욕시, 그리고 여러 도시에서 이드 알피트르를 무슬림 커뮤니티의 요청을 받고 휴일로 지정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귀넷카운티가 처음으로 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90만명 이상의 귀넷 주민 가운데 무슬림은 2% 정도로 추산된다. 유대교인인 태레스 존슨 귀넷 교육위원회 의장은 교육구 일정에 형평성과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기독교와 관련된 새해,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은 공휴일로 지정된 반면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등의 휴일은 동등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올해 이드 알피트르는 5월 1일 일몰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력을 따르는 이슬람교특성상 매년 같은 날을 준수하기는 어렵다. 현재 무슬림 학생들은 결석사유서를 내고 학교에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공휴일 지정으로 떳떳하게 학교를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알리는 시험과 겹치면 학교에 나갈 것이라며, 친구들이 ‘해피 이드’라고 말해주면 너무 특별하다고 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