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 324달러… 22% ↑
보름새 40달러씩 치솟아
“유가 영향 계속 오를 듯”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항공 여행객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선 항공료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27일 LA 비즈니스저널이 보도했다.
항공권 전문사인 호퍼 Inc.의 자료에 따르면 3월15일 기준 미국내 국내선 왕복항공권 평균 가격은 324.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2월15일 기준 266.52달러와 비교할 때 22%나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3월1일과 비교할 때도 항공권의 평균가가 보름새 40달러씩 올랐다고 비즈니스저널은 전했다.
국내선 항공표 평균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지나며 널뛰기를 했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3월의 국내선 평균 왕복항공료는 307.28달러였지만, 2020년 3월에는 145.01달러로 떨어졌다가 나머지 팬데믹 기간 평균이 240달러 정도에 유지됐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근 국내선 항공료가 오르고 있는 것은 펜데믹 완화에 봄방학으로 시작되는 여행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많아졌고, 또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도 크게 오른데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퍼 Inc.의 에이딧 다모다란 경제학자는 항공유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선 항공료도 계속 오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에서 상당히 회복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운항편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복귀하지는 못했다고 비즈니스저널은 전했다.
항공여행 관련 분석기관인 시리엄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에서 8월 사이 미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편수는 69만478회로 잡혀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1만8,822회에 비해서는 11%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 2019년의 같은 기간 75만8,660편에 비하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91%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 사태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연방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3월18일 현재 미국내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45.48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110.4%) 치솟은 상태다.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72.58달러에 달했던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호퍼 Inc.의 에이딧 다모다란 경제학자는 항공유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선 항공료도 계속 오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