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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장기 후유증, 대식세포가 일으킨다

미국뉴스 | 사회 | 2022-03-15 09:45:57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장기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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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세포 생성 염증성 물질, 5개월 후까지 고농도 유지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등 연구진, 저널 '점액 면역학'에 논문

 

대식세포의 발달 과정[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식세포의 발달 과정[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앓고 나서 겪는 장기 후유증을 학계에선 '장기 코로나19'(long COVID) 또는 '포스트 코로나19 증후군'(post-COVID syndrome)이라고 한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 자가항체(autoantibody)가 많이 생겨 이런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항체는 정상적인 자기 세포를 외부에서 온 것으로 오인해 공격한다.

 

처음엔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은 환자에게 자가항체가 많이 생기고 그런 환자가 후유증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시더스-시나이 병원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30일 다른 내용의 연구 결과를 '중개 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일단 코로나19에 걸리면 위중도와 상관없이,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에게도 자가항체가 많이 생긴다는 게 요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어떻게 자가항체 형성을 자극하는지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단서가 없었다는 뜻이다.

마침내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한 뒤 면역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난 뒤에도 유전자 전사나 물질대사와 관련해 대식세포(macrophage)에 각인된 전(前) 염증성 특징이 5개월가량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앓은 환자도 한동안 면역계의 염증 민감성이 높게 지속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경증 회복 환자의 경우 대략 15∼20%가 장기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견은 장차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 장기 후유증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예방 및 근원 치료제를 개발하는 실마리가 될 거로 기대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와 독일 뮌헨공대 등의 과학자들이 공동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4일(현지 시각) 저널 '점막 면역학'(Mucosal Immunology)에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면역계가 장기간 정상 궤도를 이탈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경증 코로나19 회복 환자 36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대조군(비감염자 36명)과 비교했다.

혈액 샘플에서 분리한 대식세포를,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 스테로이드 호르몬, 리포다당류(LPS) 등으로 자극한 뒤 RNA 염기서열을 분석해 어떤 유전자가 어느 정도 발현하는지 측정했다.

아울러 염증 반응의 특징인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의 발현도 변화도 확인했다.

에이코사노이드는 감염과 염증에서 핵심 작용을 하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의 생리 활성 대사물질이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분리한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MDM)는 전(前) 분해성 인자의 작용을 하향조절하고, 전 염증성 에이코사노이드의 생성을 늘렸다.

또 MDM은 부신 피질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에 자극받아 류코트리엔(Leukotriene) 합성을 늘렸고 이렇게 높아진 류코트리엔 수위는 3개월 내지 5개월간 유지됐다.

류코트리엔은 항원 면역반응으로 백혈구가 생성하는 전 염증성 물질이다.

류코트리엔은 천식을 유발하지만,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데도 관여한다.

MD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성 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킬 때 염증 반응을 몰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사람의 대식세포에서 에이코사노이드 수치가 높은 건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 후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높은 수치로 생성된다는 건 범상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졌다.

논문의 교신저자를 맡은 독일 헬름홀츠 뮌헨 센터의 율리아 에서-폰 비렌 박사는 "코로나19 경증 회복 환자의 대식세포에 고농도 류코트리엔이 남아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에도 류코트리엔이 증가세를 유지하면 호흡기 염증의 민감성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쓰인 혈액 샘플은 각각 감염 종료 3∼5개월 후와 12개월 후에 채취됐다.

앞의 그룹에선 16%만 가벼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었고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다.

12개월 후에 채취한 그룹에선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한 피험자가 한 명도 없었고, 비감염자와의 염증성 생물지표 차이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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