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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결사항전… 러 ‘승산 없는 전쟁론’ 솔솔

글로벌뉴스 | 사회 | 2022-03-01 08:15:35

우크라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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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실패할 경우 3가지 이유

개전 5일째 키예프 점령 못해

 

 우크라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러시아 육군 장갑차가 28일 키예프 인근 지역에 방치돼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러시아 육군 장갑차가 28일 키예프 인근 지역에 방치돼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예상과 달리 고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이 ‘승산 없는 전쟁’으로 결론날 것이란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의 근거는 크게 3가지다.

 

■예상하지 못한 우크라의 결사항전

 

러시아군은 개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에도 수도 키예프를 수중에 넣지 못했다. 제2도시 하르키프, 중부 드니프로, 남부 헤르손과 오데사 등의 주요 도시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면서 군사 장비와 연료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료 부족으로 멈춘 러시아 군용 차량도 발견됐다.

미 고위 당국자는 서방 언론에 “러시아군이 미리 준비했던 연료와 탄약 대부분을 소진했다”며 “빠른 승리를 예상하면서 충분한 병력 보충 계획에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차량을 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하고, 러시아군 헬기를 격추시키면서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도 현지에 남아 항전을 지휘 중이며, 시민들은 사제폭탄과 화염병을 만들어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전쟁에서 상대국의 대항 의지는 단순한 병력 규모 비교를 떠나 별도로 중요한 요소다. 미국과 유럽의 무기·전술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을 어느 수준으로 보완할 지가 관건이다.

이를 두고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의 당초 계획이 “지상군으로 키예프를 포위, 정예부대 투입 뒤 우크라이나 정부 장악”이었다며 “하지만 거센 저항에 부딪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유럽 경제 제재 즉각 효과

 

국제사회 제재도 러시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국제 금융결제망 퇴출, 수출 통제, 러시아 주요 인사 제재 등의 초강력 제재에 러시아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러시아 증시도 2월 초에 비해 30% 이상 추락했다.

폭락하는 화폐 가치를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현지에서 달러 사재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거래가 막힌 러시아 은행 유럽 지부들과 러시아 수출업체의 줄도산도 우려된다. 폴 포스트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속전속결로 끝내려던 전쟁이 길어질수록 제재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목표(전쟁 승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내부 분열 가속

 

러시아 내부 반발도 거세다. 러시아 기업과 개인이 대거 국제사회 제재 대상이 되고, 민족적 유대감이 높은 우크라이나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모스크바에선 반전 시위가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러시아 재벌들도 등을 돌렸다. 러시아 억만장자이자 알루미늄대기업인 ‘루살’ 창립자 올레크 데리파스카(57)는 최근 텔레그램에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정전)회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 설립자인 미하일 프리드만(58)은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모두에 깊은 애착을 느끼며, 지금의 충돌은 모두에게 비극이다”라며 “전쟁으로 인한 유혈사태는 수백 년간 형제처럼 지낸 두 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부모는 우크라이나 리비프에 거주한다.

핵심 측근과의 불화설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가안보회의에서 측근인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 국장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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