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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화 해제됐어도 면역력 취약하면 마스크 계속 써야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2-25 10:33:18

면역력 취약하면 마스크 계속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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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계속 착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백신 미접종자·주변에 미접종자 있는 경우도

밀폐된 공간 등은 여전히 위험, 마스크 필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신종 변이 확산이 둔화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여부와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시기에 대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학과장인 로버트 워커 박사는“모든 지침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마스크를 벗는 결정은 스스로에게 미치는 위험과 이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 갖게 될 위험과 이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가장 가까운 사람들 중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낯선 사람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이러스가 대기 중 밀집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더욱 그렇다.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미접종자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 혹은 사망에 도달할 확률이 훨씬 높다. 또, 취약층이 많은 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샷을 맞았다면 코로나19 중증을 앓을 위험이 극히 적다. 이는 매일 자동차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감수해야할 위험, 이를테면 음주운전 등과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또, 2019년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어버려야 했던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 약간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것인가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이는 비이성적인 사고”라고 경고했다.   

아직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지만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장기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사태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공공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결정은 개인 자율에 맡기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장소와 상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나

마스크 착용이 거리나 공원 같은 야외 공간들에서 훨씬 더 많은 보호 기능이 있음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는 거의 없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장과 같이 군중이 몰려 있으면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해진다.   

브리검 여성병원과 하버드대 TH 챈 보건대학원에 있는 공중보건 혁신센터 ‘아리아드네 랩’의 센터장인 아사프 비톤 박사는 “볼에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없다면 야외 환기가 잘 되는 지역이라 할 수 없다”며 “사람들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붙어 있다면 현재로서는 야외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대학 다트머스 캠퍼스에서 전염병을 연구하는 생물학 부교수인 에린 브로마지 박사는 팬데믹 기간 열린 뮤직밴드 투어 콘서트가 코로나19 위험을 높였다며 이런 콘서트에서 무대와 가까이 위치한 스탠딩 전용 구역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장소라고 언급했다. 브로마지 박사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집중 구역은 사람들이 서로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신체적 거리가 없어지는 무대 바로 앞쪽 움푹 들어간 스탠딩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외 콘서트는 대체로 안전하다며 “잔디밭에 서서 공연을 보고 있다고 가정하자. 바람이 하지 못하는 보호기능을 마스크가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만약 그 장소가 백신 증명이나 최근의 코로나19 음성 검사 제출을 요구한다면 더욱 좋은 상황에 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퍼마켓이나 헬스장 같은 실내 공간은 어떤가

첫째, 입장하는 사업장의 규정과 규칙을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문 앞에 ‘마스크 착용 필수’라고 쓰여 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가 소매업주들이 통제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게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들의 일은 충분히 힘들다. 반면에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는 일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따를 수 있는 규정이다. 

업소의 선택 사항으로 명시된 경우 공간의 크기와 인파, 공기 흐름을 고려하면 된다. 브로마지 박사는 담배를 예로 비유했다.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가정해보고 담배의 냄새와 맛이 순식간에 공기를 가득 채울지를 생각해보라. 만약 그렇다면,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브로마지 박사는 “실내 공간으로 걸어들어갈 때 늘 그런 생각을 해본다”며 “천장이 얼마나 높은지, 공기 흐름이 있는지, 나만의 작은 공간 버퍼를 만들 수 있을지” 등등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천장이 높은 대형 매장을 예로 들어 보자. 바이러스의 공중전파를 연구하는 버지니아 텍의 공학과 교수인 린지 마 박사는 “환기가 잘 되고 천장이 높기 때문에 희석효과가 크다”며 “체크아웃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줄에 서 있지 않는 한 위험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만약 ‘트레이더 조’나 좁은 통로가 난 뉴욕 마켓과 같이 작은 공간이고 붐비는 공간에 사람들이 꽉 차 있다면 감염 위험은 더 높아지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로마지 박사는 미용실은 공간이 협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내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지 않으므로 요즘처럼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는 시기에는 감염자가 옆을 지나갈 위험이 대체로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토랑에서, 옆 테이블에서 피우는 한 사람의 담배 연기가 당신이 앉은 테이블 위의 공기를 가득 채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당신의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면 냄새를 맡게 되는 거리에 있게 되어 함께 식사하는 동료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비유했다.

헬스장은 특히 두렵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브로마지 박사는 “호흡이 거치어지면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배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헬스장은 뛰어난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뛰어난 환기 시스템은 주위에 떠있을지도 모르는 바이러스 입자까지 땀냄새와 함께 빨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브로마지 박사는 담배 비유로 다시 돌아가 마스크를 벗고서 러닝머신 위를 달릴 때 분명 옆 사람이 뛰고 있는 러싱 머신과 여분의 공간을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치고 숨을 헉헉 거리는 ‘스피닝’ 수업은 아마도 위험이 없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나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대중교통은 주정부 지침과 관계없이 연방 지침에 따라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빽빽하게 밀폐된 공간에 낯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공간이기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마 박사는 “뉴욕에서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은 공간이 있다면 대중교통 속”이라고 밝혔다. 

비행기 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항공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국가 규정은 없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 또,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낮다고 해도 감염되어 격리해야 한다면 휴가나 출장을 망치게 된다.  

▲자녀가 학교에 가 있을 때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학교 마스크 의무화가 영원히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마스크를 벗을 시점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부모들에게 규칙을 바꾸는 것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다음은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다. 어린이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 없이 거의 심각한 증상을 겪지 않는다. 영국, 유럽 일부 그리고 미국 내 많은 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교에 다녔으며 극소수의 어린이들만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

펜실베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소아과 교수인 데이빗 루빈 박사는 “어린이에게 미치는 위험은 성인보다 항상 낮았다”고 밝혔다. 

마스크가 사회발전을 저해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배심원단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에서 마스크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아이들이 서로 또는 서로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저해한다고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책연구실장을 겸하고 있는 루빈 박사는 “어린이들과 학교는 주로 어른들의 삶은 보호하기 위해 집단적 부담을 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제 세상이 점차로 개방됨에 따라 어린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모든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마스크는 교실 자체에서 전파를 멈추게 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수업 시간 외에도 상호작용을 한다.

다양한 마스크 정책에 대해 학교와 상담을 해온 브로마지 박사는 “수업을 할 때는 착용하고 있어야 하지만 방과 후가 되면 벗는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며 “단지 감염을 학교에서 방과후로 옮기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소아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 독특한 국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미만 아동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12세 미만 아동에게 권장하지 않는다.

▲코를 훌쩍거리는데 마스크를 써야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만 유행성 질병이 아니고, 취약계층에 해로운 유행성 질병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독감 유행 계절이 되면 3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독감으로 사망한다. 그들 중 대부분은 연장자이거나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이다. 

마 박사는 “독감과 감기는 아마도 코로나19와 같은 방식으로 전염이 이루어진다”며 “몸이 좀 아프면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전파하고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다. 집에 있어야 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타인이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얼굴에 잘 맞는, 고품질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보호 기능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KN95, N95, KF94 마스크는 주변에서 가장 잘 보호되는 마스크로 위조품이 아닌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천 마스크는 특히 필터나 보조 마스크를 추가하지 않을 경우 제한된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수술용 마스크는 종종 틈이 생긴다. 

<By Amelia Nierenberg>

 

<삽화: Tim Peacock/뉴욕타임스>
<삽화: Tim Peacock/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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