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하루 80만명대서 오미크론 전 수준 회복
전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수그러들면서 한때 80만명을 넘겼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9,024명인 것으로 22일 집계했다. 2주 전보다 65%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의 80만6,795명과 비교하면 약 10분 1 수준(11.0%)으로 떨어졌다.
또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12월1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8만6,559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오미크론 확산 이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간 셈이다.
아울러 작년 12월 중순께부터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올해 1월14일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그로부터 약 한 달 1주일 만에 오미크론 확산 이전 상황으로 복귀했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맹렬히 확산한 뒤 다시 한 달 남짓한 기간에 급격히 수그러든 양상을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서 입원 환자도 크게 줄어 한때 16만명에 육박했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1일 기준 6만5,800여명으로 내려왔다. 다만 사망자는 2,096명으로 여전히 2천명을 넘겼지만 이 역시 2주 전보다는 19%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미국 본토의 49개 주에서는 주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이미 해제됐거나, 해제될 예정이다. 마스크 의무화와 관련해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최근 앞다퉈 이를 폐지했거나, 폐지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와이주 역시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데이빗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최근 “하와이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 결정하기 위해 주 보건국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온 곳 중 하나이며, 최근 2주 새 신규 확진자는 약 70%, 입원 환자는 5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