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줄기세포로 백혈병환자 HIV 치료했다…역대 세번째·여성 최초

미국뉴스 | 사회 | 2022-02-16 08:46:10

줄기세포로 백혈병환자 HIV 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 의료진 "백혈병 환자에게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해 HIV 치료"

 

미국 의료진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백혈병 환자에게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이식해 백혈병과 HIV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에서 줄기세포 이식으로 HIV를 치료한 역대 세 번째고 여성 환자로는 처음이다. HIV 치료에 제대혈을 사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이 사례가 줄기세포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이본 브라이슨 박사와 존스홉킨스대 데버라 퍼소드 박사팀이 덴버에서 열린 레트로바이러스·기회 감염 학회에서 이같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HIV에 걸린 백혈병 환자에게 HIV 저항성 기증자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 백혈병과 HIV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중년을 넘긴 혼혈 여성으로 2013년 6월 HIV 야성 진단을 받고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왔으며 2017년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2017년 8월 HIV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변이를 가진 기증자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받았고 가족에게도 적합성이 부분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다.

줄기세포 이식받고 37개월 후부터 이 환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했으며, 이후 14개월 이상 혈액에서 HIV가 검출되지 않았다. 백혈병 역시 관해(寬解.remission)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암 치료에서 '관해'는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뜻한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샤론 르윈 국제에이즈협회 회장 당선자는 성명에서 "이 결과는 골수이식으로 HIV를 치료한 세 번째 사례이자 여성으로는 첫 성공"이라며 "대부분 HIV 감염자에게 적용되지 못하던 골수이식으로 HIV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성체 줄기세포로 HIV를 치료한 사례는 백인 1명과 남미 출신 1명 등 모두 남성이었다.

'베를린 환자'로 알려진 티머시 레이 브라운은 골수 이식 후 2020년 숨질 때까지 12년간 HIV가 검출되지 않았고, 남미 출신 환자도 2019년 같은 치료법으로 HIV가 치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여성 환자는 브라이슨 박사와 퍼소드 박사팀이 25명의 HIV 감염자의 암과 다른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경과를 추적 조사하는 대규모 임상연구의 일환으로 이 치료에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먼저 화학요법으로 암에 걸린 면역세포들을 제거하고, HIV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수용체가 없는 변이를 가진 기증자의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다.

과학자들은 HIV 저항성 세포를 이식한 것이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AIDS 전문가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스티븐 딕스 박사는 "환자가 혼혈이라는 점,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실제 치료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