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러, 16일 침공’ 못 박은 미국, 어떻게·왜 공개했나

글로벌뉴스 | 사회 | 2022-02-14 08:08:15

러, 16일 침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러시아 수뇌부 등 최고위급만 알 수 있는 내용

외신 “정보 당국, 도·감청, 휴민트 통해 확보”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12일 수도 키예프 거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결사항전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12일 수도 키예프 거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결사항전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 11일 미국 언론들이 “러시아가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밝히면서 전 세계가 전쟁 공포에 휩싸였다. 그간 ‘2월 중순’,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 등의 시점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날짜를 명확히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최고위급만 알 수 있는 기밀들이 미국 정부를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보 수집 방법과 공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또 다른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을 꾸며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3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가짜 비디오를 만들어 유포하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지난 8일 CNN방송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군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는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료들이 △대규모 침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각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거나 △푸틴 대통령의 작전 명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정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기밀 내용이 담겨 있었다. ‘16일 침공설’을 포함한 이런 정보들은 러시아 내부에서도 수뇌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의 내부 정보를 얻으려는 첩보전은 예로부터 있어왔다. 전쟁 시기와 시작점, 군의 이동, 무기 수준,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중 등 적의 모든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병법의 기본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도 최고위급 정보를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언론을 종합하면, 미 정보당국은 통신 감청과 인적 첩보망(휴민트)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16일 침공’설과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 중앙사령부로부터 도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방송도 앞서 “정보당국이 통신 감청을 통해 해당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AP통신은 “첩보 상당 부분은 통신 감청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얻었다”고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했다.

 

문제는 어렵게 얻는 정보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데 있다. 정보원의 신원이 노출돼 생명에 위협이 가해질 우려는 물론이고, 도·감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위급 인사들이 입을 닫거나 역정보를 흘리면서 혼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최근 잇따른 ‘첩보 공개’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계획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좁히고 섣불리 작전을 실행할 수 없도록 손발을 묶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소비 지출 7.5%, 총액 415억 달러 치솟는 물가 속에 조지아 주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미국 내에서 6번째로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베스퍼 툴(Vesper T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내주 화, 수요일 영하권 예보 애틀랜타의 이번 주말 기온이 70도 중반까지 치솟으며 한겨울에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이틀새 주 전역서 6명 사망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조지아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모두 6명이 사망했다.26일 오전 조지아 공공안전국(GDPS) 발표에 따르면 24일부터

신차 5만 달러 시대...내년 중고차가 대세
신차 5만 달러 시대...내년 중고차가 대세

가격, 관세, 이자율 때문 중고차 인기 2025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돌아본 자동차 시장은 격동의 한 해였다.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했고, 연방 보조금 종료 전

GA 주택매물 10채 중 3.5채 한달 이상 안팔려
GA 주택매물 10채 중 3.5채 한달 이상 안팔려

거래지연비율 전국 10번째  조지아의 주택 거래 속도가 타주에 비해서 상당히 느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최근 부동산 분석업체 카인드 하우스 바이어스(Kind House Buyer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