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19, 아시아계에 더 가혹했다”

미국뉴스 | 사회 | 2022-01-26 08:52:30

코로나19, 아시아계에 더 가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의료계 종사자 많고 대가족 긴밀 유대 성향”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더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흑인이나 라틴계보다 소수인 아시아계가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0년 시작된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 첫 석 달 동안 뉴욕시 공공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인종별로는 중국인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팬데믹으로 미국 국민 모두 고통을 받았지만,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의 희생이 컸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은 특유의 거주자 구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립세대가 많은 다른 인종과 달리, 아시아계의 경우 부모·자식 등 서로 다른 세대가 공동 거주 등 가족간 유대 관계가 강하다. 뉴욕대 아시아계 미국인 건강연구센터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최대 30%가 다른 세대와 거주한다. 코로나19의 가족 내 전파로 고령층인 부모·조부모 세대가 감염돼 위증증ㆍ치명률을 높일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본 셈이다.

 

의료계에서 아시아계 인종이 종사하는 비중이 유독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같은 연구 결과를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 가정 중 17.7%는 한 명 이상 의료계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인은 다른 직종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 감염 가능성이 크고, 가족 내 전파 확률도 그만큼 높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고통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점 외에도 감염병 발원지라는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가중됐다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계 미국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인종차별적인 위협과 공격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팬데믹을 중국 탓으로 돌린 것도 중국계 미국인을 향한 분노가 표출되는 요인이 됐다. 아울러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내 음식·숙박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 분야 4분의 1을 아시아계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던 탓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차이나타운의 ‘더 나은 중국계 미국인 연합’ 소속 그레이스 찬은 FT에 “차이나 타운 내 모든 서점이 문을 닫았고, 영세상점 다수는 폐업했다”며 “일부 노인들은 2년간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 홍기용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유방재건, 2015년 건보 적용 10년만에 60% 넘어끊어진 늑간신경 미세수술로 연결… 촉각·온도감각 회복재건수술에도 로봇 활용 활발… 절개범위·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서한국인 조발성 치매 환자 자료 분석 “전두측두엽치매, 서양 진단기준 한계”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은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연구 결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