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코로나구름 떠난다”…의무총감 “아직 정점 아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80만명 선을 유지하며 정체 양상을 이어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80만1천903명으로 집계했다.
2주 전보다 1.98배로 늘어난 것으로,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를 넘었던 것과 견주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또 나흘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80만명대를 유지했다. 13일에는 80만3천736명, 14일에는 80만6천157명, 15일에는 80만5천69명이었다.
다만 확진자의 후행 지표인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1% 증가하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15만5천943명으로 올라섰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57% 늘며 1천964명으로 2천명에 근접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초기 진앙이었던 뉴욕주에서는 상황이 호전되며 캐시 호컬 주지사가 연일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16일 "코로나19 구름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예보는 그 이전보다 훨씬 밝다"며 "만약 병원 입원 환자 역시 계속 내려간다면 이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시의 병원들에 입원한 환자 중 약 절반은 코로나19 환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2개 군 의무팀이 뉴욕의 공공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컬 주지사는 여기에 보태 연방정부에 800명의 의료진을 '기동타격대'로 주 전역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같은 날 CNN에 나와 "문제는 나라 전체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전국적인 정점이 며칠 내에 올 것으로 예상해선 안 된다. 앞으로 몇 주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