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불독스33 vs 크림슨 타이드18
조지아 풋볼팬 열광, 15일 퍼레이드
조지아대(UGA) 풋볼팀 불독스가 대학 최강 앨라배마대 크림슨 타이드를 물리치고 미국 대학풋볼 챔피언에 올라 41년의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조지아대는 10일 저녁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테디움에서 열린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치열한 수비 전쟁 끝에 앨라배마대를 종합 스코어 33-18로 물리쳤다.
랭킹 1위 앨라배마대는 랭킹 3위 조지아대를 맞아 전반전을 9-6으로 앞서며 상대전적 8연승을 이어가는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불독스 쿼터백 스텟슨 베넷은 아도나이 밋첼에게 패스를 연결해 8분9초를 남긴 상태에서 40야드 터치다운을 기록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브록 바워스는 15야드 터치다운을 성공해 3분33초를 남긴 상황에서 점수 차를 8점으로 늘렸다.
마지막 결정타는 1분여를 남긴 상황 가운데 조지아대의 수비에서 나왔다. 대학풋볼 최고 영예인 하이즈만 트로피수상자인 앨라배마대 쿼터백 브라이스 영의 긴 패스를 조지아대 키리 링고 선수가 가로채 79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이다.
불독스는 신입생이던 허셜 워커가 우승으로 이끌었던 1980년 챔피언을 마지막으로 한번도 전국제패를 이루지 못했다. 닉 세이번 감독이 이끄는 앨라배마대는 최근 조지아대를 7차례 연속해 무릎을 꿀린 전적이었다. 세이번 감독의 오랜 코치를 역임한 커비 스마트 조지아대 감독은 감독으로서 4번의 대 크림슨 타이드 패배 끝에 보기좋게 설욕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조지아대의 우승은 애슨스 대학 캠퍼스 일대는 물론 조지아 모든 풋볼팬들을 열광과 흥분시켰으며, 조지아 정치권도 10일 개막한 정기 입법회기를 경기 때문에 일찍 휴회해야 했다.
지난 11월 브레이브스의 메이저리그 야구 우승에 이어 조지아 체육계는 겹경사가 생겨났다. 조지아대 풋볼팀의 애틀랜타 다운타운 우승축하 퍼레이드는 오는 15일 토요일로 예정돼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