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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새로운 한류가 세계를 휩쓴다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1-02 13:25:06

K문화,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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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컨텐츠가 대세… 배경과 전망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한국발 K-문화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바로 방탄소년단(K팝)과‘오징어 게임’(드라마),‘미나리’(영화) 등이 대륙과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회자된 가운데, 그 여세를 이어 2022년 새해에도 K-문화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는 한류 컨텐츠가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컬처 열풍의 배경과 전망을 짚어봤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을 모델로 K-컨텐츠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K-컬처의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사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을 모델로 K-컨텐츠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K-컬처의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사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BTS·미나리·오징어 게임… 지구촌 달군 K-컬처

세계적 주제와‘한국적인 것’의 조화가 주 요인

한국 컨텐츠에 투자 계속… 가능성 무궁무진

 

“Do you know Squid Game?” 처음 본 미국인에게서 ‘오징어 게임’을 아냐는 질문을 받으며 흥겨운 대화가 시작됐다. “Yes, of course!”라는 대답 이후 우리는 처음 본 사이라는것이 무색할 정도로 ‘오징어 게임’이라는 주제로 하나 됨을 경험했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파급력으로 현재 넷플릭스에 등록된 한국 컨텐츠에 관심이 쏠려 다수의 한국 작품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엄격한 규제가 많은 한국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서 피지못한 창의적인 한국 드라마 각본의 꽃이 전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와 만나 한류 컨텐츠의 신선한 파장이 글로벌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K팝 대표 주자인 방탄소년단은 5월 발표한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주 1위를 기록했다. 또 ‘퍼미션 투 댄스’와 ‘마이 유니버스’로도 이 차트 정상에 등극해 올해 통산 12주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LA에서 연 오프라인 콘서트로 21만4,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영화계에서는 한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이 만든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로,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 등 112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터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며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이 본 인기 영상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 수상했으며 1월9일 새해 첫 메이저 시상식으로 열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K-드라마 돌풍 요인은

이중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지구촌에 몰아친 K-드라마 열풍은 ‘신드롬’이라 부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잇기 위한 콘텐츠 업계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K-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세계를 관통하는 만국 공통의 사회 문제에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조화롭게 접목한 점에 주목한다. 양극화와 불평등, 인간 본성 같은 소재를 세계인들에게는 이국적으로 여겨지는 장치에 얹어 흥미롭게 담아냈다는 것이다. 상상 속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현실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여기에 각국의 독특한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자막도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K-드라마 열풍의 선두 주자는 두말할 것 없이 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다.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시청해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세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건 예삿일이 됐다. 글로벌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을 보면 ‘오징어 게임’이 한달 넘게 1위를 지키는 동안 ‘마이 네임’, ‘갯마을 차차차’, ‘연모’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전통 갓 등 한복 차림 좀비로 신선함을 안긴 ‘킹덤’과 한국형 크리처물 ‘스위트 홈’, 현빈·손예진 주연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이태원 클라쓰’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의 성공 비결로 부의 집중과 비인간적 경쟁 등 문제를 들춰내며 현대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파고든 점을 꼽았다. 영화 ‘기생충’이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계급성을 꼬집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데 이어 한국 드라마의 내용과 메시지가 세계 곳곳의 현실을 적절히 반영했다는 얘기다.

‘오징어 게임’은 돈의 압박에 눌려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킹덤’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민초와 특권 양반층의 극단적 대비를, ‘스위트 홈’은 평범한 사람들이 욕망에 잠식돼 괴물로 변하는 모습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평범한 주인공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과의 연대로 큰 힘을 발휘하는 ‘K-서사’도 동서양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미도 매력이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는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서도 줄곧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 체력이 약한 노인, 여성으로 구성돼 승산이 없어 보였던 줄다리기 게임에서는 똘똘 뭉쳐 극적으로 승리한다.

‘킹덤’ 주인공 주지훈은 힘없는 왕세자에서 사람들을 결집하며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로 성장하고, ‘갯마을 차차차’에서 깍쟁이 같던 신민아는 바닷가 마을의 주민들과 한데 어울려 살며 정을 나누게 된다. 이처럼 한국형 서사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공동체다. 영웅이 아닌 ‘우리’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전망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토대로 K-드라마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드라마의 잇단 성공에는 한 작품의 흥행이 다른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연쇄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이들에게 ‘비슷한 콘텐츠’, ‘지금 뜨는 콘텐츠’, ‘인기 콘텐츠’ 등을 통해 다른 한국 작품을 소개하는 알고리즘 추천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10회 안팎의 분량으로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한국 드라마의 장점이다. 한 시즌에 20회가 넘어가는 외국의 대작보다 시청에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다. 분량이 짧은 만큼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속도감을 높이는 점도 요즘 콘텐츠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아떨어진다.

2022년 초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 속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자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내용의 ‘좀비’ 장르의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 좀비 스릴러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물 한국 드라마 ‘킹덤’과 한국 좀비영화 ‘부산행’처럼 한국이 호러를 해석하는 방식에 열광하는 해외팬들이 많아 해당 작품 또한 큰 히트를 칠 수 있을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구자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글로벌 한류 열풍을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았다. BTS가 지난해 12월 LA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글로벌 한류 열풍을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았다. BTS가 지난해 12월 LA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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