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글로벌 이슈] ‘중국 vs 대만 대리전’ 솔로몬제도 시위 격화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11-29 08:21:25

솔로몬제도 시위 격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시위대 약탈·방화로 차이나타운 초토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친중국 성향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수도 호니아라 시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친중국 성향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수도 호니아라 시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친중국 성향 정부에 불만을 품은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급기야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27일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내 한 마트가 시위대의 방화로 불탔는데 그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건물 경비원은 “3명이 같은 공간에 있었고 바닥에는 현금통과 돈이 떨어져 있었다”며 “시신이 매우 심하게 불에 타 중국인인지 현지인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솔로몬제도 경찰 대변인 데즈먼드 레이브는 “경찰이 사망자 신원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폭동으로 치달으며 솔로몬제도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시위대는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관저로 몰려갔고, 차이나타운은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와 약탈로 초토화됐다. 경찰이 최루탄과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지만, 시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사흘간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100명이 넘는다. 솔로몬제도 정부는 26일 공무원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하고, 시민들에게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인접 국가인 호주와 파푸아뉴기니도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은 솔로몬제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말라이타섬 주민들이다. 시위에 직접적 도화선이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실업난과 경제난이지만, 전문가들은 말라이타섬 주민들과 중앙 정부 간 누적된 갈등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소가바레 총리는 2019년 취임 이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공식 수교를 맺는 등 노골적으로 친중 정책을 펼쳐, 대만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지방정부의 반발을 샀다. 외세의 개입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미국은 지난해 말라이타섬에 2,5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고, 반면 중국은 중앙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고, 말라이타섬 주민의 자결권을 존중하며, 말라이타 지역의 개발 사업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번 시위 배후엔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외국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대의 퇴진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