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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카드 부채, 재정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친다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11-03 10:08:19

크레딧카드,부채, 재정,건강,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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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카드 부채를 안고 가는 것은 비단 당신의 예산에만 나쁜 것이 아니다. 당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인기의 카드 부채의 스트레스는 관절 통증 혹은 일상 활동을 저해하는 결림 현상 등 나쁜 건강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최근 미주리 대학이 실시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상환에 대한 걱정 외에도 부채 액수가 높은 사람들은 건강을 보호해주는 지출을 위한 돈이 거의 없는 것이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이유일 수 있다고 연구는 지적했다.

 

무담보 빚 많을수록 통증 확률 훨씬 높아

카드 부채 지난해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

하나씩 순서대로 완납해 나가는 게 현명

연말 샤핑 시즌 지출은 계획 세우기부터

<삽화: Till Lauer/뉴욕타임스>
<삽화: Till Lauer/뉴욕타임스>

이런 연구 결과는 많은 미국인들이 팬데믹 여파로 재정적인 불안정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연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크레딧 카드 같은 무담보 대출과 페이데이 대출 혹은 의료비 청구서의 액수가 수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음을 지적했다.

미주리 대학 연구는 7,900명가량의 베이비부머들의 50세 당시의 건강상태와 함께 28세에서 40세까지의 재정적 건강을 분석하기 위해 연방노동부 데이터를 인용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높은 부채를 안고 있던 사람들은 무담보 대출이 없는 사람들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통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76% 이상 높았다.

장기간 부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인생 후반기에 나빠진 건강상태를 호소했다고 연구를 주도한 의료사회학자 아드리안 프레시 교수는 밝혔다. 그리고 그 여파는 부채를 상환한 이후까지 계속됐다고 교수는 덧붙였다. 장기간에 걸쳐 부채를 갚아간 사람들도 일상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통증을 가질 확률이 50% 이상 높았다.

연구는 무담보 대출은 이자율이 더 높고 다급한 상황 속에서 빌린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부채들보다 훨씬 더 부담감을 안겨준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프레시 교수는 “무담보 대출은 상황 스트레스가 크다”고 지적했다.

나쁜 건강상태와 많은 부채 액수는 깨뜨리기 어려운 사이클을 형성한다고 교수는 말했다. 부채를 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은 일을 해서 고금리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게 된다. 그저 돈을 잘 관리하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교수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절박한 상황을 초래하는 구조적인 불평등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학자금 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30대와 40대 들어서까지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레딧 카드 부채는 오랜 기간 계속 증가해오다가 2020년 초 줄었다. 미국인들이 팬데믹 기간 중 지출은 줄이고 잔금 상환은 늘렸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은행들의 자발적인 탕감과 함께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 연체 계좌들도 줄어들었다. 크레딧 기관인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금년 초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액은 5,525달러로 2019년의 6,500달러보다 줄어들었다.

금년 중반의 카드 부채액이 2019년보다는 1,400억 달러 낮아졌지만 금년 2분기부터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크레딧 카드 부채는 금년 1분기보다 170억 달러가 늘어났다고 뉴욕 연방준비제도는 밝혔다. 일부 지표들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가계 부채가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 소비자 크레딧 카운슬링의 재정건강 지표에 따르면 ‘부채-수입 비율’이 “대단히 건강치 못한 상태”라고 밝힌 사람들이 2분기 8%에서 3분기 16%로 급증했다.

Bankrate.com이 실시한 온라인 서베이에서는 2020년 이전에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3뷴의 1 이상이 팬데믹 기간 중 카드 부채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크레딧 카드 부채 관리와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카드 부채를 점차 줄여나갈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크레딧 카드는 통상적으로 두 자리 수의 이자율을 부과하는 만큼 가장 높은 이자율의 카드부터 점차 갚아나가는 것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재정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한다. “나는 눈사태 방식을 선호한다”고 조지아의 재정전문가인 벤저민 제이콥스는 말했다.

이 방법이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다. 연체료를 피하기 위해 당신이 갖고 있는 모든 카드의 미니멈 페이먼트를 하라. 그러고 나서 여유 돈이 있다면 가장 이자율이 높은 카드의 빚을 갚는데 사용하라. 이 카드의 부채를 다 갚았다면 그 다음의 높은 이자율 카드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자율과 상관없이 가장 부채액이 적은 카드부터 갚고 싶어 할 수 있다. 흔히 ‘눈덩이’라고 불리는 이런 접근방법의 메커니즘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카드들의 미니멈 페이먼트를 한 후 가외 돈은 부채액이 가장 적은 카드의 부채를 갚는데 쓴다. 그리고 다음 카드로 옮겨간다. 비영리 재정자문 기관인 Credit.org의 멀린다 오퍼맨 사장은 “즉각적인 성공을 경험할 수 있어 나는 이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엄두가 나지 않아 페이먼트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비영리 크레딧 카운슬링 기관들의 도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기관들은 당신이 스스로 상황을 평가한 후 크레딧 카드 회사들과 장기간-통상적으로 2년에서 5년-에 걸쳐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상환 플랜을 협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he National Foundation for Credit Counseling에서 도움을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할러데이 시즌 과소비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샤핑객들은 올 할러데이 시즌에 선물과 식품, 장식품 그리고 기타 할러데이 관련 구매로 약 1,000달러가량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국 소매업연맹의 2021년 전망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오퍼맨은 많은 자신의 고객들이 여전히 지난해의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갚고 있다면서 비싼 선물들을 구입하기 보다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시간을 즐기는 데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당신 형제들이 지난해 어떤 선물을 줬는지 기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이나 같이 나눈 식사는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추억 만들기에 신경 쓰라는 얘기다.

제이콥스는 한 달 안에 상환할 수 있는 물건들을 위해서만 카드를 꺼낼 것을 조언한다. “그럴만한 돈이 없다면 그것을 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비상자금으로 3개월에서 6개월에 해당하는 생활비 조성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 이자율이 높은 크레딧 카드에 의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할러데이 과소비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는 샤핑에 앞서 얼마를 지출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소비자 문제 전문가인 애비게일 수스맨은 강조했다. “지출 목표액을 낮게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수스맨은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의 웹사이트에 당신 카드를 저장해 두는 것과 같은 많은 디지털 샤핑 옵션들은 마치 구매가 “공짜인 양” 느껴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사이트에서 카드를 제거함으로써 매번 당신 카드정보를 입력해야하는 추가적인 단계를 밞도록 함으로써 “지출을 어렵게 만들라”고 강조했다.

▲의료비를 카드에 올려야 할까

우선 의료기관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많은 병원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낮은 이자율의 혹은 무이자 페이먼트 옵션들을 제공하고 있다. 즉각 일부 액수를 상환하면 전체 청구액을 줄여주기도 한다고 제이콥스는 말했다. 의료비를 카드로 결제하면 두 자리 수의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By Ann Car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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