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깜빡깜빡’하기에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 때문?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09-23 09:55:25

깜빡깜빡,우울증 때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전문의가 쓰는 건강칼럼

 ‘코로나 블루’우울증 급증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 비슷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 해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이나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우울한 사람이 늘었다. 특히 신체 질환과 인지 기능이 떨어진 고령인의 우울증도 많아졌다.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 질환을 악화시키고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어 방치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평생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은 5~10% 정도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 쉽다. 자살하는 사람의 70% 정도는 우울증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울증은 당뇨병ㆍ고혈압처럼 어떤 검사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증상ㆍ병력을 청취한 후 기준에 맞춰 진단하게 된다.

우울과 불안, 수면 문제와 식욕 저하나 항진, 집중력 저하 등 우울증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증상을 확인하고 그 경중을 따진 다음 이런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확인한다. 우울한 기분과 관련한 증상으로는 우울감, 슬픔, 불쾌감, 짜증, 저조한 기분 등이 있다. 여기에는 매사에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이라는 증상도 포함된다.

흥미ㆍ관심ㆍ동기 등이 떨어지고 이런 증상들은 아침에 특히 심하게 나타나곤 한다. ‘생장성 증상(Vegetative Symptoms)’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생명 유지와 번식에 필요한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먹고 자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성욕 등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잠들기 힘들고 자더라도 자주 깨며 원래 일어났던 시간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은 간혹 늘기도 하지만 대부분 떨어진다. 성욕이 떨어져 성관계 가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군으로 부정적 생각과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똑같은 것을 보아도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집중력ㆍ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드라마를 보고 있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신문을 펴도 글자는 읽지만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다. 

이전에는 빨리 처리할 수 있었던 작업을 마치는 속도가 느려지고 아예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울증을 ‘가성 치매(pseudodementia)’라 한다. 특히 노년기 우울증에서는 치매 같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 속도가 느려지며 ‘실행 능력’이라고 하는 일 처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과 더불어 온통 후회되는 일밖에 생각이 나지 않고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심하면 망상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상에서는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는 피해 망상이나 재산이 많이 있는데도 재산을 전부 잃게 될 것이라는 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볼 수 있다.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신체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많다. 건강한 사람과 신체 질환이 있는 사람 중 어느 쪽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을까.

우울증은 신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의 10% 정도에서 나타나고 입원 환자에게서는 15% 정도 발생한다. 심근경색 때문에 심혈관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서는 25%에서 우울증이 나타난다. 즉 신체 질환이 있고 정도가 심할수록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사회 경제적 수준이 떨어지거나 이혼ㆍ별거처럼 사회심리적인 지지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아주 가벼운 우울증은 교육ㆍ환경을 개선하라는 조언으로 해결될 때가 많지만, 병원을 찾아올 정도의 증상은 대부분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선텍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항우울제는 뇌 속 세로토닌과 노에피네프린 그리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증상을 치료한다.

세로토닌은 불안을 줄이고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은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면 신경세포가 그것을 다시 흡수해 농도를 떨어뜨린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이 들어 자주 깜빡깜빡하면 치매로 여기기 마련이지만 우울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이 들어 자주 깜빡깜빡하면 치매로 여기기 마련이지만 우울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조지아주에 사는 80세 여성이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생전 장례식’을 열었다. 세상을 떠나면 정작 본인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가족과 지인 약 100명을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열악한 환경 개선해달라"…의회에 공개서한"추운 날씨에 옷벗기 강요하고 독방 수감" 호소  지난해 9월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