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깜빡깜빡’하기에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 때문?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09-23 09:55:25

깜빡깜빡,우울증 때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전문의가 쓰는 건강칼럼

 ‘코로나 블루’우울증 급증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 비슷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 해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이나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우울한 사람이 늘었다. 특히 신체 질환과 인지 기능이 떨어진 고령인의 우울증도 많아졌다.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 질환을 악화시키고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어 방치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평생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은 5~10% 정도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 쉽다. 자살하는 사람의 70% 정도는 우울증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울증은 당뇨병ㆍ고혈압처럼 어떤 검사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증상ㆍ병력을 청취한 후 기준에 맞춰 진단하게 된다.

우울과 불안, 수면 문제와 식욕 저하나 항진, 집중력 저하 등 우울증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증상을 확인하고 그 경중을 따진 다음 이런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확인한다. 우울한 기분과 관련한 증상으로는 우울감, 슬픔, 불쾌감, 짜증, 저조한 기분 등이 있다. 여기에는 매사에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이라는 증상도 포함된다.

흥미ㆍ관심ㆍ동기 등이 떨어지고 이런 증상들은 아침에 특히 심하게 나타나곤 한다. ‘생장성 증상(Vegetative Symptoms)’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생명 유지와 번식에 필요한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먹고 자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성욕 등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잠들기 힘들고 자더라도 자주 깨며 원래 일어났던 시간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은 간혹 늘기도 하지만 대부분 떨어진다. 성욕이 떨어져 성관계 가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군으로 부정적 생각과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똑같은 것을 보아도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집중력ㆍ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드라마를 보고 있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신문을 펴도 글자는 읽지만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다. 

이전에는 빨리 처리할 수 있었던 작업을 마치는 속도가 느려지고 아예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울증을 ‘가성 치매(pseudodementia)’라 한다. 특히 노년기 우울증에서는 치매 같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 속도가 느려지며 ‘실행 능력’이라고 하는 일 처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과 더불어 온통 후회되는 일밖에 생각이 나지 않고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심하면 망상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상에서는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는 피해 망상이나 재산이 많이 있는데도 재산을 전부 잃게 될 것이라는 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볼 수 있다.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신체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많다. 건강한 사람과 신체 질환이 있는 사람 중 어느 쪽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을까.

우울증은 신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의 10% 정도에서 나타나고 입원 환자에게서는 15% 정도 발생한다. 심근경색 때문에 심혈관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서는 25%에서 우울증이 나타난다. 즉 신체 질환이 있고 정도가 심할수록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사회 경제적 수준이 떨어지거나 이혼ㆍ별거처럼 사회심리적인 지지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아주 가벼운 우울증은 교육ㆍ환경을 개선하라는 조언으로 해결될 때가 많지만, 병원을 찾아올 정도의 증상은 대부분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선텍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항우울제는 뇌 속 세로토닌과 노에피네프린 그리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증상을 치료한다.

세로토닌은 불안을 줄이고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은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면 신경세포가 그것을 다시 흡수해 농도를 떨어뜨린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이 들어 자주 깜빡깜빡하면 치매로 여기기 마련이지만 우울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이 들어 자주 깜빡깜빡하면 치매로 여기기 마련이지만 우울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로 K팝 최초 브릿 어워즈 수상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로 K팝 최초 브릿 어워즈 수상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수상…"상 받아 영광…영감 주는 블랙핑크 사랑해"케데헌 '골든'과 경쟁…헌트릭스 멤버들 '골든' 라이브 무대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

민중의 눈으로 본 단종에 800만…이시대 유효한 메시지 '울림'
민중의 눈으로 본 단종에 800만…이시대 유효한 메시지 '울림'

유배지 찾고 역사 배우며 '단종 앓이'…권력에 맞서 의로운 길 택한 민초의 '성장'시골밥상서 신뢰 쌓는 백성과 왕의 따뜻한 '교감'…"이상적 리더의 상 녹아들어"  영화 '왕과 사

넷플릭스, 결국 위너브러더스 인수 포기

워너브러더스 합병 돌연 파기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업계 공룡 기업 탄생을 예고했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M&A) 계약이 무산됐다.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홈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 지속”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바디프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9년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3월 16일 신청 마감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는 즉문즉설로 유명한,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스님을 모시고, 정토불교대학 2026년 3월 학기를 개강한다.‘정토 불교대학’은 인생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 오전 6시-7시 사이 달이 붉게돼 오는 화요일 3월 3일 새벽, 조지아 북부 하늘에서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애틀랜타 주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라라모어 셰리프 250달러 송금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는 법" 조지아주 로렌스빌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교통 단속 현장이 따뜻한 온정의 장으로 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사우스 풀턴 경찰국 권고문 게시 조지아주 사우스 풀턴 경찰국이 이번 주 학부모들에게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경고를 날렸다. 자녀의 도시락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점심시간에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조지아주 캐롤턴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18륜 대형 트럭 추돌 사고 사례를 공개하며 핸즈프리 법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음을 시인했으며,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법 집행의 목적이 시민 안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GMA 과정, 시정 전문성 강화 차원주의회 방문 지역 의견 전달 예정 둘루스시 박사라(사진) 시의원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UGA에서 조지아 지방정부 협의체(GMA) 주최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