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보석줍기] 그리나

지역뉴스 | | 2021-09-14 10:59:14

보석줍기,양수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양수지(아름다운 행복·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그리나는 내 예쁜 손녀입니다. 얼굴과 두 눈은 동그랗고 입은 빨간 앵두 같고 귀는 토끼보다 더 귀여운 울보 손녀입니다. 회사에 출근하는 며느리와 집에 남은 손녀에게 아침 7시40분은 이별의 시간입니다. “그리나, 엄마 회사 다녀올게. 할머니랑 잘 놀고 말 잘 듣고 있어” 하며 등을 돌려 집을 나서는 엄마를 향해 사이렌 울 듯 엉엉 울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손녀를 안아주는 내 가슴이 멍멍해집니다. 

한동안 “엄마 엄마 가지마” 하면서 엄마의 체온과 냄새가 베인 잠옷을 꼬옥 품에 앉고 있던 그리나가 이제는 뚝 했다며 할머니를 힘없이 부릅니다. 아침의 이별과 저녁의 만남이 매일같이 이어지는 것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기다림을 배우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3살짜리 그리나는 엄마가 오는 버스 시간을 볼 줄 압니다. 큰 바늘이 12를, 작은 바늘이 6을 가리키면 버스 정류장으로 엄마를 마중 나갈 채비를 합니다. 세수하고, 머리 빗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에는 웃음꽃을 피우며 할머니 손을 꼭 붙잡고 빨리 가자며 재촉합니다. 우리 둘의 발걸음이 곧 만날 엄마를 기대하며 발걸음이 날 듯 사뿐하고, 드디어 6시15분, 그리나는 “할머니, 엄마 버스다!” 소리치면서 깡충깡충 뜁니다. 날마다 만나는 만남인데 두 모녀의 상봉은 참 눈물겹고 아름답습니다. 두 손을 꼬옥 잡은 두 모녀는 행복하게 집을 향합니다.

할머니 손에는 좀전까지 잡고 있던 고사리 손의 온기가 전해져 옵니다. 마음이 괜시리 좀 섭섭하지만 오늘도 손녀와 함께한 행복했던 하루를 감사하며 두 모녀의 뒤를 따라 갑니다.

 

 

 

[보석줍기] 그리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보험사 법 위반  벌금  크게  올린다
보험사 법 위반 벌금 크게 올린다

주하원 관련법안 압도적 승인자연재해시 보험금 신속 지급무보험 운전자 단속강화 포함 보혐사의  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하도록 하는 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주하원을 통과했다.

90세 한인 피살 사건…용의자에 무죄 선고
90세 한인 피살 사건…용의자에 무죄 선고

벅헤드 아파트 김준기씨 살해사건배심원단,용의자 보안요원에 '무죄'검찰, 결정적 범행 증거 제시 못해   지난 2024년 9월 벅헤드 노인 아파트에서 피살된 한인 김준기(당시 90세

몽고메리 한인학생들 로보틱스대회 2연패
몽고메리 한인학생들 로보틱스대회 2연패

Team Warriors, VEX 로보틱스 대회 석권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카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팀 워리어스(Team Warriors)가 지난 2월 2

주 전역 주택화재 하루에 20건꼴
주 전역 주택화재 하루에 20건꼴

지난달 피해주민 2,300여명 올해 들어 조지아 전역에서 주택 화재가 급증해 적십자 긴급지원 활동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일 미 적십자 조지아 지부는 올 1월 한달 동안

JJ 에듀케이션 '역사팀' 지역대회 석권
JJ 에듀케이션 '역사팀' 지역대회 석권

'전국 역사의 날' 지역대회 2팀 1위4월 18일 조지아주 대회 진출 확정 입시전문 학원 JJ에듀케이션(원장 임지혜, 제시카홍) 소속 학생 2개 팀이 지난 2월 28일 열린 ‘전국

애틀랜타서도 이란 사태 찬반 집회
애틀랜타서도 이란 사태 찬반 집회

하메네이 사망엔 모두 환영미 군사개입 지속여부 이견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애틀랜타에서도 이를 둘러싼 찬반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도 '대한독립 만세'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도 '대한독립 만세'

북부플로리다한인회 3.1절 기념식 북부플로리다한인회(회장 조남용)는 3.1절 제107주년을 맞아 잭슨빌 한인동포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하고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포토뉴스〉 멤피스한인회 3.1절 기념식
〈포토뉴스〉 멤피스한인회 3.1절 기념식

테네시주 멤피스한인회(회장 정원탁)는 1일 오후 5시 멤피시한인회관에서 3.1절 제10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냄새만으로 마리화나 단속 못한다
냄새만으로 마리화나 단속 못한다

주하원 관련 법안 발의차량수색 및 체포 금지  마리화나 냄새만으로 차량을 수색하거나 체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주하원에서 추진 중이다.재스민 클락 의원(민주) 의원은 지난달 1

샬롯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샬롯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상영간담회 및 평화의 메달 수여식 샬롯한인회(회장 남사라, 이사장 심재옥)는 지난 3월 1일(일) 오후 2시와 5시, AMC Carolina Pavi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