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 노린 신종사기 기승 ‘주의보’
연방 요원 사칭, 영어·복잡한 시스템 악용
“기프트 카드·코인 수수료 요구는 100% 사기”
불법 대행 및 추첨 영주권 사기도 요주의
![이민 시스템을 악용해 이민자들의 금전과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불법 사기 행각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 이민법원 모습. [로이터]](/image/fit/294292.webp)
연방과 주 당국이 이민 시스템을 악용해 이민자들의 금전과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불법 사기 행각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뉴욕주 국무부(DOS) 산하 소비자보호국은 영어가 서툰 신규 이민자나 시민권 신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요 사기 수법과 피해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법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또는 이민서비스국(USCIS) 등의 요원을 사칭하는 행위다. 사기꾼들은 자신을 연방 요원이라고 속인 뒤, 비자 문제를 빌미로 접근해 “돈을 보내지 않으면 즉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며 지속적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실제 이민기관의 로고를 도용해 합법적인 법률 사무소나 비영리 단체인 것처럼 속이는 신종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줌이나 왓츠앱을 통해 가짜 ‘USCIS 이민관 화상 인터뷰’를 연출하며 수수료를 가로채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민 법원 청문회는 메신저 앱으로 일정을 잡지 않으며, 공식 원격 화상 청문회는 오직 연방 정부 시스템인 ‘시스코 웹엑스(Cisco Webex)’로만 진행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메일이나 문자, 전화 등을 통해 무작위로 접근하는 피싱 사기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뉴욕주 국무부 관계자는 “정부 기관이나 정상적인 법률 대리인은 비자 승인이나 조사 무마를 조건으로 기프트 카드, 송금 앱(Zelle, Venmo 등), 암호화폐(코인)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결제 방식을 유도한다면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비자 로터리’로 불리는 추첨 영주권(Diversity Visa)의 당첨 확률을 높여주겠다며 수수료를 가로채는 전통적인 사기도 여전하다. 연방 국무부가 주관하는 추첨 영주권 프로그램은 신청 비용이 완전 무료이며,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공식 접수 사이트(dvprogram.state.gov) 외의 다른 도메인은 모두 가짜다.
뉴욕주 국무부는 이 밖에도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며 수수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가짜 취업 알선이나, 단기간 학위 취득을 미끼로 계약을 압박하는 무면허 직업 훈련 학교 등에도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민 관련 사기 의심 사례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뉴욕주 국무부 공식 이메일(Complaints@dos.ny.gov)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