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도 중증 환자·사망자 극적으로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률이 접종자와 비교해 5배가량 높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25일 NBC 방송에 따르면 CDC가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4만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률이 4.9배 높았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입원 치료를 하는 경우도 백신 미접종자가 29.2배 높았다고 CDC는 전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부(LACDPH) 감염병 책임자 샤론 볼터 박사는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심각한 증세를 가질 가능성이 훨씬 낮고, 가벼운 증상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볼터 박사는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심각한 증상이 미접종자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8%에서 7월 말 기준으로 약 90%까지 증가했지만, 백신은 여전히 심각한 증상에 대해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바이러스학자인 안젤라 라스무센은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가 돌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치명적인 증상과 사망자는 극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은 사람들이 중환자실에서 영안실로 가지 못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