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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총기사건 사상 최악…2021년은 '더 최악'"

미국뉴스 | 사회 | 2021-06-16 14: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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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미국서 8천100명 총격 사망…'피의 여름' 경고음

코로나 시기 총기구매 급증, 불평등 심화·팬데믹 '퍼펙트 스톰'

 

 

올해 들어 미국에서 총격 사건으로 하루 평균 54명이 사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미국에서 8천100명이 총에 맞아 숨져 하루 평균 54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난 6년간 1∼5월의 하루 평균 총격 사건 희생자보다 14명이 많은 숫자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력 범죄율이 1980년대와 90년대 초와 비교해 감소했으나 지난해엔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 범죄가 2019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엔 총격 사망자가 하루 평균 58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올해까지 이어졌다.

WP는 "2020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총기 폭력의 해였으나 올해는 5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며 "총격 사건이 가차 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WP는 축하 파티, 장례식장, 직장과 집, 슈퍼마켓, 종교 시설, 심지어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ABC 방송은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아침까지 6시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4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난 미국이 총기 폭력의 급증을 겪고 있다며 "피비린내 나는 여름의 서곡"이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과 전문가들도 올해 여름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총성이 울려 퍼질 수 있다며 잇따라 경고음을 냈다.

로이 민터 서배너 경찰국장은 "전국적으로 우리가 목격하는 총기 폭력의 수준은 매우 불안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유혈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P는 자체 분석 결과 여름철에 총기 사건이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엔 날씨가 더워지는 데다 학교가 방학하고, 봉쇄령이 완화하면서 올해 여름엔 총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 설립자 마크 브라이언트는 "여름이 정말로 무섭다"며 "올해는 총격 사건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미국인의 총기 구매가 크게 늘었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 것도 총격 사건 급증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의 총격 사건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 대해서 '퍼펙트 스톰'(작은 원인 여러 개가 모여 큰 위기를 몰고 오는 현상)과 같다고 우려했다.

불평등 심화, 총기 소유 급증, 공권력과 지역사회의 적대적 관계 등이 팬데믹과 인종적 정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시기와 맞물려 강화됐고 그 결과 총기 폭력이 증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2천300만정의 총기를 구매해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월간 총기 판매량은 역대 같은 달 판매량으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한 달에만 미국에서 250만 정이 판매돼 지난해 6, 7월에 이어 월간 판매량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총기폭력 예방정책센터의 커샌드라 크리파지 부소장은 "코로나 대유행과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따른 불안으로 총을 산 사람들은 지금 그 총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지난 1년여 동안 총격 사건이 급증할 수 있는 "퍼펙트 스톰"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년 미국 총기사건 사상 최악…2021년은 '더 최악'"
23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총격 사건 현장 식료품점 '킹 수퍼스' 앞에 마련된 임시 추모 공간에 '언제?'(When?)라는 글귀가 적혀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듯한 그림이 걸려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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