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베일에 가려 있던 삼국시대 ‘장수 가야’의 토기 유물이 본보를 통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서구사회와 한인 2·3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한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 시리즈를 본보에 특별 연재하고 있는 퓰리처상 수상자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는 전라북도 장수 지역 가야 시대 유물 가운데 그동안 학계에 발표되지 않았던, 장수 동촌리 고분군 가야고분에서 발굴된 토기 유물들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람해 독점 촬영했다고 밝혔다.
삼국시대에 4번째 문명국으로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한반도 남부 중심에서 500여년 이상 화려한 문화를 창조했던 가야 연방국은 우수한 철기와 신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에서 만들어온 토기 가운데 가장 조형미가 뛰어나며 곡선이 아름다운 가야토기를 우리 역사에 남겼다.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에 따르면 그동안 발굴 성과로 볼 때 5~6세기 장수 지역에 강력한 철기 문화가 융성한 강력한 왕국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반파국(伴跛國)이 바로 이 장수 가야라고 고대 문헌 전문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도학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