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UMC 목사 재파송 불가는‘징벌적 행위’… 대응책 마련 나서

미주한인 | 종교 | 2021-05-20 10:10:36

UMC,재파송,불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 연합감리 교단(UMC) 가주 태평양 연회(감독 그랜트 하기야)가 지난달 남가주 한인 교회 3곳에 목사 ‘재파송 불가’를 통보한 것과 관련, 한인 교계가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적인 항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협의회는 지난 4일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전국 한인 연합감리교회 평신도 연합회(이하 전평연·회장 안성주 장로)가 이번 통보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그랜트 하기야 감독에게 보낸 공개 서신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한인 교계, 온라인 서명 운동^단 내 재판부 회부

신규 파송 목회자 거부… 법정 소송도 불사키로

 

비상 대책 회의에 참석한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은 이번 통보가 ‘연합감리 교단의 규정과 절차를 어긴 것, 연회 내 심각한 차별 행위를 보여주는 것, 은혜와 화해 정신을 깨는 것’이라고 밝히며 하기야 감독의 공개 해명과 재파송 불가 통보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인교회협의회는 현재 재파송 불가 통보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 중으로 19일 오전 9시 현재 약 2,234명이 서명했다. 

 

전평연도 이와는 별도로 이번 사태를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 전평연은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이번 사안을 교단 내 재판부에 회부하는 한편 필요시 법률 소송을 통해서도 시비를 가릴 계획이다. 연합감리 교단은 교인 총회를 통해 파송 목사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이번 통보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새로 파송되는 목회자에 대한 거부 운동도 전개될 수 있다. 

남가주 한인 교계도 하기야 감독의 통보를 한인 교회를 겨냥한 ‘징벌적’ 행위로 규정하고 통보 철회 움직임에 동참했다. 평등법 저지 운동 본부(대표회장 한기홍 목사), 미주 기독교 총연합회(회장 민승기 목사), 미주성시화 운동 본부(공동 대표회장 송정명·진유철 목사), 자마(대표 강순영 목사) 등 교계 단체들은 17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통보가 인종 차별적으로 신학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악한 결정이라고 규정하며 통보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부지역 평신도 연합회(이하 서평연·회장 최정관 장로) 주도로 지난 16일 하기야 감독의 하와이 방문에 맞춰 항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하와이 지역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은 하기야 감독이 방문한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주변에서 ‘한인 교회에 대한 핍박을 중단하라, 교단 내 인종차별을 중단하라, 성경을 따르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배너를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선교 총무 류계환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교단 내 교권주의자들의 횡포로 보인다”라며 “교단 총회의 2019년 전통적 결혼관 지지 결정을 반대하는 관계자들에 의한 징벌적 행위”라고 말했다. 전평연 안성주 회장은 “연합감리 교단의 오랜 동성애 이슈로 지난해 교단 분리 합의안이 발표됐고 내년 총회를 통해 평화로운 분립이 계획되어 있다”라며 “하기야 감독이 합의 정신을 깨고 일방적인 목사 재파송 불가 통보를 통해 한인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1일 UMC 가주 태평양 연회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남가주 주님의 교회, 밸리 연합 감리교회, 샌디에고 한인연합 감리교회 등 남가주 한인교회 3곳에 목사 재파송 불가 통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인교회 총회에 따르면 연합감리 교단 장정에 의해 연회의 감독에게 목회자 파송 권한이 있지만 감리사, 해당 목회자, 목회 위원회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 하기야 감독의 재파송 불가 결정은 이 같은 기본적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한인교회 총회 측의 입장이다. 

서평연 최정관 회장은 “한인 목사들이 진보적 연회 방향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파송 불가를 통보한 것은 비신앙적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한인교회 총회장 이철구 목사는 “교권주의자들의 처벌적 파송이 시작된 것으로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동성애 목회자 안수 등에 부정적인 입장인 한인 교회가 교단과의 분립을 결정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서명운동 웹사이트: http://chng.it/gjWBLkyBWJ 

<준 최 객원기자>

 

UMC 목사 재파송 불가는‘징벌적 행위’… 대응책 마련 나서
하와이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지난 16일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방문한 교회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다.
UMC 목사 재파송 불가는‘징벌적 행위’… 대응책 마련 나서
남가주 한인교계 단체 대표들이 지난 17일 기자 회견 후 가진 단체 사진 촬영 모습. <청교도 신앙회복운동 본부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