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3 대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주장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난데없이 한국과 관련된 음모론이 등장했다.
대선 직후 한국에서 가짜 투표용지를 실은 비행기가 미국에 도착해 개표에 합산됨으로써 부정선거가 발생했다는 주장이지만, 현재까지 관련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게 외신의 보도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에서는 11·3 대선 개표에 대한 주상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다. 애리조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0.3%포인트, 1만여 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간신히 승리한 곳이다.
매리코파 카운티는 대선 후 부분적 수작업 재검표가 이뤄지고 주지사의 바이든 승리 인증까지 이뤄졌다. 두 차례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공화당이 다수석인 주 상원이 이후 모든 투표용지와 개표기에 대한 전례 없는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상원의 추가 감사가 시작됐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대부분 공화당 지지층이 참여해 진행 중인 이 감사의 조사 대상 중 하나는 투표용지가 한국에서 부정한 방식으로 들어온 징후가 있는지다. 애리조나 현지 언론은 대선 후인 11월 7일 바이든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위조된 투표용지가 한국 국적 항공사 비행기를 통해 애리조나주의 한 공항에 도착해 매리코파 카운티의 개표소로 옮겨졌다는 음모론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