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의 ‘세기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한 전직 직원은 멀린다가 2013년부터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걱정해왔다고 WSJ에 밝혔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미모의 중국계 통역사 때문이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