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본격화되는 백신 정치

지역뉴스 | | 2021-04-30 10:10:58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신 명암이 나라마다 극명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자체 개발한 백신을 보유한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 & 존슨을,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를 개발했다. 생존을 위한 자국 이익은 늘 한 발 앞서 챙기는 이스라엘도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한국은 K 방역의 자긍심이 지나쳐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했다. 단가가 좀 비싸더라도 화이저 등을 미리 확보해 뒀어야 했다. 개발된 백신을 팔아야 하는 제약회사로서는 개발 초기, 잘 사는 나라인 한국에도 먼저 구매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때는 뭘 몰랐다고 해야 할까. 방역 때문에 경제가 죽을 쑤게 되면 견딜 수 있는 장사가 없다.

 

인도는 지옥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겪고 있는 중국도 국경을 맞댄 인도의 상황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바이러스에 국경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인도를 제외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등 인접 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백신 지원에 나섬으로써 자국으로의 전파위험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미국은 인도에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을 풀기로 했다. ‘인도적 차원’이라고 하지만 그 말을 곧이 곧 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도적 차원이었다면 남미 등 지원했어야 할 나라가 이미 많았다.

 

중국을 견제하는 강력한 안보 동맹국으로 부상한 인도에 보내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사실 미국서는 필요가 없던 백신이었다. 미국서는 아직 승인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재 놓고 있었다. 존슨 & 존슨이 예정대로 생산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했다는 것이 유력한 설명이다.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 두 백신은 1회로 접종이 끝나는 데다, 효능과 보관 조건 등도 비슷하다.

 

미국으로서는 ‘부자 몸조심’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멕시코 대통령이 공개 구애를 해도 등을 돌리다가 한참 후 400만회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내 생산분을 다른 나라에 판매할 수 없었던 것은 미국의 국방물자법(Defense Products Act)에 의해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생산품의 해외 유출이 금지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으로서는 어차피 해외용이었다. 아직 승인도 나지 않은 백신을 너무 오래 쌓아 두면 곧 유효기간도 다가온다. 미국이 확보해 둔 다른 백신의 양도 이미 충분하다. 인도에 백신을 푸는 것은 이런 상황이 두루 고려됐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백신 지원은 철저하게 자국의 정치경제적인 주판을 튕겨본 뒤 이뤄질 것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또 한 나라는 작은 산악국가인 부탄이다. 네팔 동쪽, 중국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부탄은 이달 초에 백신 접종이 가능한 거의 전 국민이 최소 1회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한다. 18세부터 104세의 국민 47만여명 중에서 93%가 지난 4월8일 현재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한 것이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불과 2주만에 이뤄졌다. 전 세계에서 세이쉘 군도를 제외하면 가장 접종률이 높은 나라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번 팬데믹 이후 부탄에서 나온 코로나 감염자는 921명, 사망자는 한 명이라고 한다. 이런 나라에서 백신 접종까지 거의 완료 단계니 부탄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백신을 새치기 접종해 빈축을 샀던 페루의 전 대통령은 접종을 한 지 6개월 뒤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스타일을 구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으로 탄핵된 그는 그보다 한 달 전 부부가 함께 중국산 백신을 은밀히 접종한 것이 드러났다. 대통령 말고도 외교장관과 보건장관 등도 새치기 접종이 밝혀지면서 경질돼 페루에는 ‘백신 게이트’가 강타했다고 한다.

 

코로나 백신 백태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지난달 오픈 식당 중 절반 한인업체 진출도 두드러져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최근 문을 연 식당 가운데 카페와 베이커리, 베이글 전문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을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주간 26원 급등 후 야간 거래서 상승폭 확대…1,480원대서 마감중동정세 악화·유가 급등에 달러화 가치 급등세…유로·엔·파운드 동반 약세  달러화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애틀랜타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봄맞이 동포건강 걷기대회는 3월 28일 오전 9시-오후 1시 스와니 조지 피어스 파크에서 실시한다. 중식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창립기념 프로모션바디프

애팔라치 고교 총격 사건서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애팔라치 고교 총격 사건서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교사·학생 4명 총격 사망…검사 "자녀 총기 방치한 부모도 책임" 2024년 9월 4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윈더의 애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1주일전 대비 갤런당14센트 ↑전문가 “10~30센트 더 상승” 이란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청소년 안전, 리더쉽, 마약예방 교육 귀넷 카운티가 주최하는 ‘2026 유스 서밋 (Youth Summit)’이 오는 4월 7일과 8일 이틀간 슈거힐 E Center에서 열린다.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2월 말 현재 신청자 예년 20%로 부진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GASF·이사장 박선근)의 제3회 장학생 지원 마감이 3월 말에 종료된다.미 동남부 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한인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홀 셰리프국, 부주의 혐의 기소  8세 초등학생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한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 부모가 형사 기소됐다.2일 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6일 마이어 초등학교

사랑의 어머니회 신임 이사장에 헬렌 김씨
사랑의 어머니회 신임 이사장에 헬렌 김씨

애틀랜타 사랑의 어머니회(회장 황혜경) 이사장으로 헬렌 김씨가 취임했다.지난달 28일 토요일 어머니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신임 이사장은 “사랑의 어머니회 발전과 회원 화목 및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용납 못 해”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용납 못 해”

워녹 상원의원 해당 시설 방문“지역 우려 워싱턴에 전할 터" 라파웰 워녹 연방상원의원이 연방정부의 소셜서클시 이민구금시설 추진을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워싱턴에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