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 전역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캘리포니아주가 그동안 적극적인 확산 봉쇄 및 방역 노력과 백신접종 확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현재 미 본토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19 감염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22일 캘리포니아가 전국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제외하고 주민들의 코로나19 감염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이 그간의 백신 확대 및 방역 노력에 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지난 7일간의 코로나19 감염율은 인구 10만 명당 40.3명으로, 전국 평균수치인 135.3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인구 10만 명당 감염자수가 캘리포니아보다 낮은 주는 39.1명인 하와이밖에 없다.
반면 최근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고 있는 미시간주의 경우는 지난 7일간 감염율이 인구 10만 명당 483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어 뉴저지주가 269.7명, 델라웨어 264.1명, 펜실베니아 248.5명, 미네소타 238.4명 등 북동부와 중북부 주들 가운데 여러 곳이 비교적 높은 감염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일부 주들과는 달리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신속한 백신 접종 및 확대와 꾸준한 방역 노력으로 인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국장은 “현재 우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이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상황을 분석해보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전파에도 불구하고 입원율과 사망율도 효과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주는 하루 평균 2,32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는 2주전과 비교해서 13%나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겨울 캘리포니아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4만 명대를 기록하던 최악의 시기에 비해 확연하게 나아진 것이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