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투자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 월가 뒤흔든 대량 매도

미국뉴스 | 종교 | 2021-04-06 10:10:20

빌황,해지펀드,투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달 26일 뉴욕 증시에는 월요일 개장과 함께 비상이 걸렸다.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잘나가던 증시가 일시 급락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에만 약 19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블록딜’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블록딜은 대규모 주식을 장외에서 서로 협정한 금액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뜻하는데 이날 엄청난 양의 주식이 헐값에 매매된 것이 문제였다.

 

전례 없는 대량 매도에 대형 금융사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한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긴급회의까지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월가 금융사들의 대규모 손실 사태의 배경이 한국계 빌 황(57·한국명 황성국) 대표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아케고스’(Archegos) 캐피털매니지먼트로 알려지면서 황 대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여러 언론이 황 대표의 개인 이력에 대한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은 그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배경과 그동안 펼쳐온 기부 행적에 대해 소개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황 대표가 2018년 출연한 ‘그룹 성경 읽기’ 홍보 인터뷰 영상을 인용해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황 대표는 아버지가 목사이고 어머니는 멕시코 선교사로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기독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직업인 투자는 하나님의 소명”이라며 “자신의 회사가 인도주의에 기여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사랑하신다고 믿는다”라고 기독교적 직업의식을 밝히기도 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006년 부인과 함께 기부 재단 ‘그레이스 앤 머시 파운데이션’(Grace and Mercy Foundation)을 설립, 여러 기독교 단체와 학교, 교회 등에 대규모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황 대표가 그동안 기독교 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약 5억 9,100만 달러에 달한다.

 

황 대표가 이사로 재직 중인 풀러 신학교의 경우 약 1,400만 달러의 기부금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워싱턴 D.C. 소재 성경 박물관도 황 대표로부터 약 240만 달러의 후원 혜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팀 켈러 목사의 메가 처치 리디머 장로교회, 브루클린 태버내클 메가처치, 기독교계 예술 학교 킹스 칼리지 등의 교회와 학교에도 황 대표의 후원금이 흘러들어갔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한 황 대표는 UCLA를 졸업하고 카네기 멜런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계 증권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던 황 대표는 2000년대 대표적인 헤지펀드 타이거 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이후 월가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2년 홍콩 증시에서 내부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준 최 객원 기자>

‘투자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 월가 뒤흔든 대량 매도
빌 황 대표가 2019년 프라미스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