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지원서’, 전년도 77%보다 크게 줄어
사립대 지원 아시안·백인학생도 64%만 제출
올해 대학 입학 지원자 중에서 절반 이상이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입 지원을 위한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까지 대학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 44%만이 SAT·ACT 점수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입 지원자가의 77%가 SAT·ACT 점수를 제출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공통지원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계로 많은 대학들이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많은 지원자들이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안의 경우 흑인과 히스패닉 등 다른 소수계보다는 SAT·ACT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 비율이 높지만 전년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입학 경쟁률이 높은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대형 사립대의 경우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 중에서 61%가 SAT·ACT 점수를 제출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90%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또 경쟁률이 높은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대형 공립대의 경우도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의 64%만이 SAT·ACT 점수를 제출해 전년도의 87%보다 줄었다.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시험 점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큼에도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흑인과 히스패닉 등 다른 소수계 학생들의 경우도 경쟁률이 높은 대형 사립대 지원자의 40% 만이 SAT·ACT 점수를 제출해 전년도의 84%보다 크게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점수를 제출한 학생이 대폭 줄었다.
이에 대해 대입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SAT·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