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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시] 그리고 그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1-02-27 15:15:20

시,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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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이 것은

꼬리가 꼬리를 물고 떠돌  뿐  

 

실마리 한 가닥 옭아내지 못합니다

 

검지 하나로도 넘쳐나는 오지랖에  

 

가닥을 잡지 못합니다

 

낡은 책갈피엔 마른 이파리에 가려진 언어가  

 

나이가 들어 맥락을 잃고  

 

생각이 뒤범벅인 채로 혼란스러운데

 

어느 하나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골몰하는 망설임

 

어정쩡한 그대로 미적거릴 뿐  

 

반짝거리는 별표 하나 뜨지 않는 낭패감

 

시간은 저 혼자 내빼고  

 

누구도 그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불쑥 튀어나올지 모르는 돌발이 염려스럽지만  

 

아직 아무 의미도 소리도 아닙니다

 

 벼르고 벼르던 한 마디 까마득하게 작아지고

 

그리고 그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라는 말

 

말이 증명하는 그 것 또는 침묵   

 

그러나 이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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