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LA 한인타운 한복판서 한인증오 폭행 충격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1-02-25 10:10:19

LA한인타운,한인증오,폭행충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군 제대 2세에 인종 욕설·코뻐 부러뜨려

친구들 달려오자 범인 도주 경찰 증거 수집

 

코로나 팬데믹 속 미 전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해 피해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도 20대 한인 남성이 증오범죄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한인 2세로 미군까지 다녀온 아시안 아메리칸이면서도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중국계와 아시안을 비하하는 ‘칭 총’ 등의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당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 신고된 아시아계 차별 및 증오범죄 건수만 3,000건이 넘는 가운데 한인타운도 이같은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어서 커뮤니티 자원에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NBC4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을 전역한 올해 27세 한인 데니 김씨는 일주일 전 LA 한인타운 6가 인근 켄모어 애비뉴 선상 도로변에서 두 명의 남성에게 살해 위협과 욕설에 이어 폭행을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아직 눈에 멍든 자국과 코뼈 골절 부상이 남아 있는 김씨는 “그들은 나에게 ‘칭 총’, ‘차이니즈 바이러스’ 등 온갖 험악한 말을 퍼붓기 시작하더니, 결국 내 얼굴을 때렸고 나는 바닥에 쓰러졌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그의 친구 조셉 차 씨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 괴한들을 쫓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차씨는 “비명을 지르며 (괴한들에게) 멈추라고 소리쳤다”면서 “그들은 그런 나에게도 인종차별적인 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LA 경찰국(LAPD)은 중범죄 혐의의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가해자의 인상착의에 대한 피해자들의 진술의 구체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현장 인근의 감시카메라 영상 자료나 추가 목격자 등을 찾고 있다.

 

피해자 김씨는 자신이 당한 인종차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LA에서 성장해 미 공군에 입대, 미국을 위해 봉사했던 김씨지만 그는 “내 커리어 내내 크게 드러나지 않는 인종차별들을 매우 많이 경험했다. 내가 있던 곳에 내가 어울린다고 느껴본 적도, 소속돼 있다고 느껴본 적도 없다”며 한인 2세로서 처한 현실을 전했다.

 

김씨는 현재 그의 주변의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뭉쳐 펜데믹 이후 속출하고 있는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LA지부의 카니 정 조 대표는 “그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며 아시안 커뮤니티가 차별 및 증오범죄에 맞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권익 단체들은 3,000여 건의 피해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증오범죄가 기소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더욱 문제라며 수사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서 한인증오 폭행 충격
인종증오 폭행을 당해 얼굴에 멍이 들고 코뼈가 부러진 데니 김씨의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5 신년특집] 반 이민·반 환경·반 워싱턴… 1기보다 더 독해진다
[2025 신년특집] 반 이민·반 환경·반 워싱턴… 1기보다 더 독해진다

‘트럼프 2.0 시대’ 국내 정책 ‘바이든 철저히 지우기’식 강경 정책 행보 연방 교육부 폐지 추구… 현실적으론 불가반이민·반환경에‘행정명령 복원’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5 신년특집] 철저히 이익만 따진다…‘미국 우선ㆍ신고립주의’
[2025 신년특집] 철저히 이익만 따진다…‘미국 우선ㆍ신고립주의’

‘트럼프 2.0 시대’ 대외 정책은 “전통적 동맹은 없다… 미군 주둔비용 늘려라” “한국은 부자 나라”… 한미관계 ‘새로운 시험대’ 중동·우크라전 정세 ‘요동’… 대중관계 ‘대립각

뉴올리언스 새해맞이 명소에 차량 돌진…10명 사망·35명 부상
뉴올리언스 새해맞이 명소에 차량 돌진…10명 사망·35명 부상

범인의 총격으로 경찰관 2명 부상…현장에 급조폭발물도 발견현지경찰 "용의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CNN "용의자도 사망"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거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에서 주최한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세입4가구 중 1가구 꼴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등 주택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세입자 중 상당수가  임대료 납부에 적지 않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은 지혜와 성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정국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대로 지혜롭게 해결되고 새로운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상표입니다.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30여년전 제가 처음 애틀랜타에 발 디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존경하는 미주 한인 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애틀랜타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25 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헌신으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희망의 을사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도 희망의 2025년 밝은 햇살아래 묻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