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태에 변심 이의제기 포기
하원의원들 이의제기 무력화 돼
켈리 뢰플러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이 6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지아주 선거인단 투표결과에 이의제기를 하려던 계획을 철회해 바이든 후보 당선의 조지아주 선거결과는 유효한 것으로 그대로 인증됐다.
이날 회의는 주별 선거인단에 대해 상원과 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 이내 범위에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인단 집계를 제외할 수 있다.
5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패배했지만 후임자가 취임선서를 하기 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뢰플러 의원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충성 행동으로 이의제기를 공언했었다.
하지만 6일 낮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해 폭력사태가 벌어져 인증 절차가 중단되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뢰플러 의원은 마음을 바꿨다.
이후 연방상원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뢰플러는 “오늘 일어난 사건으로 조지아주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려던 마음을 바꿨다”고 말하며 “폭력, 무법성, 의사당 포위 등을 혐오하며, 미국 민주적 과정의 신성함을 보호하려던 나의 이의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선거관리국장인 가브리엘 스털링의 뢰플러의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즉각 전했다. 스털링은 “뢰플러 의원께 감사하다”며 “올바를 결정을 했다”고 칭송했다.
중단됐다 6일 밤 늦게 재개된 합동회의에서 조디 하이스 하원의원이 조지아 선거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옆에는 조지아 출신 릭 알렌, 마조리 테일러 그린, 버디 카터 의원 등이 배석했다.
하이스 의원은 “나 자신과 조지아 출신 의원들, 그리고 74명의 공화당 동료 의원들은 조지아주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왜냐하면 11월3일 선거는 주 내무장관이 주의회의 승인 없이 선거과정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결함 투성이의 사기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상 초유의 사기와 불법이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원의원 한 명의 필수적 지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하이스 의원의 주장은 합동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의해 기각됐다.
이날 이의가 제기됐던 주는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주였다. 한번 이의가 제기되면약 2시간 가량의토론이 이어지며, 이후 표결을 실시했다.
애리조나주 표결에서 알렌, 하이스, 그린, 카터, 로우더밀크, 앤드류 클라이드 등 조지아주 출신 하원의원들이 이의제기에 찬성표를 던졌다. 오스틴 스캇, 드루 퍼거슨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