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다수당을 결정 지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결선이 실시된 가운데 개표 후반 여전히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역전했다.
CNN에 따르면 5일 개표 79% 수준에서 공화당 존 오소프·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민주당 래피얼 워녹·켈리 레플러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개표 70% 안팎 수준까지 앞섰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현재 득표율은 퍼듀 50.9% 대 오소프 49.1%, 레플러 50.5% 대 워녹 49.5%다. 아직 1%포인트 이하의 격차라 승자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수 있지만 초박빙 상황이 이어질 경우 2~3일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3 대선 땐 1차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데 열흘 정도 걸렸고 재검표까지 거쳐야 했다. 이번 상원 결선투표에서 3일까지 약 100만명이 우편으로 투표했고, 200만명은 직접 투표소를 찾았다. 조지아주의 전체 유권자는 약 700만명이다.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11·3 대선과 함께 치러졌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주 법에 따라 이날 2석을 놓고 결선을 치렀다. 현재 총 100석 중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으로 공화당이 1석이라도 수성하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탈환할 경우 50대 50 동수에서 당연직인 부통령(카멀라 해리스)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쥐어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이미 민주당은 하원에서 과반을 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