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5일 상원 다수석이 걸린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의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이어서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렸다.
NBC방송은 사전투표자와 현장투표자를 상대로 한 출구 조사가 아슬아슬한 접전 양상이어서 승리자를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길 희망한다고 답한 반면 48%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CNN방송 역시 오후 7시 투표 종료 직후 2석의 상원 의석 모두에 대해 초접전 양상이라며 승자 예측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 데이터는 극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에디슨 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어느 정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반반으로 나뉘었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공화당 켈리 뢰플러,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 또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2석의 상원 의석을 놓고 맞붙었다.
44% 개표 기준 워녹 후보가 54.4%의 득표율을 올리며 뢰플러 후보(45.6%)를 앞서고 있다.
또 오소프 후보는 45% 개표 현재 53.9%의 득표율로 퍼듀 후보(46.1%)를 리드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작년 11·3 대선 때 상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함께 진행됐지만 어느 쪽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현재 100석의 상원은 공화당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을 차지한 상태다.
공화당이 조지아에서 1곳이라도 이기면 다수석을 유지하지만, 2곳 모두 패배할 경우 다수석 지위를 민주당에 넘겨준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다면 최종 승자 확정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빙 양상인데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우편투표 참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사전투표에는 우편투표, 사전투표소 투표를 포함해 30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일례로 11·3 대선 때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까지 열흘가량 걸렸다. 또 0.3%포인트인 1만4천표 가량의 박빙 승부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자 두 차례 재검표까지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최종 표차는 1만2천 표가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