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300만명 이상 이미 투표
막판 여론조사는 민주당 소폭 우세
연방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결선이 새해 벽두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연방상원의 의석수는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으로 2석 차이다. 만일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50-50의 동률을 이뤄 상원의장을 담당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공화당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상원 만은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며 결사항전의 배수진을 치고 조지아주 선거에 임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공약사항을 이행하려면 상원 2석을 모두 이겨 상원을 지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끝날인 31일 마감된 조지아주 조기투표에는 300만명 이상이 투표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조지아주 내무부 발표에 의하면 30일까지 280만명 이상이 이미 투표권리를 행사했다. 조기투표 마지막 주간 하루 평균 22만명 이상이 투표에 임하고 있다.
280만명 중 32%인 89만명은 우편투표를, 200만명이 조금 못되는 수는 직접 조기투표를 행사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56%, 흑인 31%, 아시안, 히스패닉의 순이다. 풀턴카운티 유권자는 35만9천명 이상이 투표했다. 여성이 56%, 남성이 44% 투표했다. 그리고 65세 이상이 전체 투표자의 32%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연령이 내려갈수록 비중이 떨어진다.
정치전문 여론조사를 다루는 파이브서티에잇닷컴은 성탄절 이후 여론조사 흐름을 종합해 막판 민심이 팽팽하지만 소폭 민주당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 종합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48.5%-공화당 데이빗 퍼듀 47.5%로 성탄절 이전의 퍼듀 우세가 역전됐다. 또 다른 선거에선 민주당 라파엘 워녹49.2%-공화당 켈리 뢰플러 47.3%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도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이기 때문에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새해를 맞아 양당의 선거운동 진영은 남은 기간 남은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쏟어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 하루 전인 4일에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애틀랜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3일에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사바나 등 조지아 해안지역을 방문해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조지아주 결선에서 최근 20여년 이상 패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든 후보 승리에 고무된 민주당의 적극적인 도전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승패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과 투표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성, 흑인, 소수인종, 젊은층을 결집시켜야 하고, 공화당은 남성, 백인, 노년층을 결집시켜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한다.
한편 데이빗 퍼듀 후보는 선거운동 스탭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음에 따라 31일 긴급 검사를 받아 아내와 함께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예방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밝혀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