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재검표를 요구한 조지아주가 2일 거듭된 재검표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정까지 주 내 159개 카운티가 모두 추가 재검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카운티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보지 못했다. 그건 예상했던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말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여러 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광범위한 선거 사기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법무부가 유권자 사기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발언과 일치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또 선거 당국자에 대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주장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 선거관리위원장이 전날 트럼프 지지층의 협박에 대해 "도를 넘었다"며 이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의 대규모 선거 사기를 폭로하라'는 트윗을 올렸다면서 이는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는 선거 담당자를 위협하는 환경의 기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오전 현재 110개 카운티에서 추가 재검표가 끝났다면서 4일 오후에 대선 결과를 재인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아주는 대선 결과와 관련, 최초 기계 개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승리한 것으로 나오자 논란 불식을 위해 지난달 13일 전체 투표용지 약 500만 장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에 나섰다.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2천670표 차이(0.25%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고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를 확정했다.
다만 당시 재검표는 득표 격차가 작을 경우 기계 검표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다시 검표해야 한다는 주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후 '패자' 입장인 트럼프 캠프는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것은 28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