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내무장관 트럼프 진영 주장 반박
조지아 선거관리들 살해 협박 당해
브랫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재검표를 요구한 조지아주가 거듭된 재검표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의 투표사기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브래드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오 현재 110개 카운티가 재검표를 마쳤고, 자정까지 주 내 159개 카운티가 모두 추가 재검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카운티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보지 못했다. 그건 예상했던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말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여러 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광범위한 선거 사기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지아주에서의 투표사기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투표사기로 조지아 등에서 자신이 패배했다는 트럼프의 지속적인 주장에 대해 비난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윌리엄 바 연방 법무부장관이 연방수사관들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광범위한 사기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래펜스퍼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부도 여러 조사를 펼쳤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기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위협을 받아 보호를 받고 있는 그는 전날 개브리얼 스털링 국장의 회견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개브리얼 스털링(사진) 조지아주 내무부 선거시스템 국장은 1일 트럼프 극렬 지지층의 선거담당자에 대한 위협과 폭력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대통령과 두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이 이를 자제시키라고 촉구했다.
스털링 국장은 20세의 도미니언 선거기기 회사 귀넷카운티 기술 담당자는 물론 자신과 브랫 래펜스퍼거 주 내무장관이 위협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트럼프 재선 진영의 한 변호사가 광범위한 투표사기를 주장한 대통령을 반박한 전 사이버 안전 담당자가 살해돼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지적하며 대통령과 두 연방상원의원의 묵인 방조가 더 이상 지속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1일 기자회견에서 스털링 국장은 “대통령님, 당신은 이번에 조지아에서 패배한 것 같다”며 “법정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있지만 사람들이 폭력을 행하도록 조장하는 일은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다치고, 총에 맞고, 죽을 것인데 당신과 두 상원의원은 이런 행동 혹은 언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일은 멈춰져야 하며, 당신들이 앞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퍼듀 의원은 성명을 통해 “어떤 종류의 폭력도 규탄한다”며 “하지만 조지아주 선거의 명백한 문제를 언급한 것에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켈리 로플러 의원 진영도 비슷한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선거운동 진영도 “모든 합법적인 표가 계산되고 불법적인 표는 제외되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누구도 위협 혹은 폭력을 행사해선 안되며,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대통령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이를 인증한 같은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브랫 래펜스퍼거 주 내무장관을 맹 비난하며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퍼듀, 로플러 두 연방상원의원은 선거 부적절을 주장하며 주 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