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미참여 독려로 손해봐
예비경선 참여 2만4천명 미투표
브랫 래펜스퍼거(사진) 조지아주 내무장관이 17일 자신의 조지아주 선거감독에 의문을 제기하며 광범위한 사기라고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래펜스퍼거는 특히 자신을 향해 위장 공화당원이란 딱지를 붙이고, 지지자들에게 소송을 독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조지아에서의 패배를 스스로 자초했다고 일격을 가했다.
NBC 방송의 피콕 네트워크 메디 하산이 래펜스퍼거에게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우편 부재자투표를 하지 말라고 독려했기 때문에 스스로 조지아에서 패배를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래펜스퍼거는 그렇게 믿는 이유로 숫자를 제시했다. 그는 “실제 6월 프라이머리에 부재자투표에 참가한 2만4,000명의 공화당원이 있었지만 이들은 11월 본 선거에 우편투표, 선거 당일투표, 그리고 15일간의 조기투표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1만3,000여표 차이의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만일 2만4,000명이 투표를 했다면 승부가 뒤집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래펜스퍼거 장관은 월스트릿저널 팟캐스트에 출연해 선거를 잘못 관리했다는 모호한 주장을 펴며 자신의 사임을 요구한 켈리 로플러와 데이빗 퍼듀 조지아 출신 두 연방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팀이) 그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이 싸구려 정장 접듯이 행동했다는 것에 놀랍다”며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래펜스퍼거는 가족에 대한 살해위협도 받았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조지아에 살지 않는 사람에게서 위협을 받았다”며 “조지아 거주 유권자에게는 관심을 갖지만 외부인에게는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의 합법적 부재자 투표용지 폐기요구에 대해서도 “나는 그의 말이 (서명이 일치하지 않는) 투표용지를 폐기하라는 뜻으로 생각했다”며 이전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이 사실들을 밝혔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승리하길 원했지만 더 많은 표를 얻어 승리했어야 했으며, 나는 특정인을 편들기 위해 저울에 손을 얹을 수 없었다”라며 “공화당원으로서 실망했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