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보다 1백만명 늘어나
새 유권자 셋 중 둘이 유색인종
조지아주의 등록 유권자가 4년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보다 100만명이 늘어나 760만명을 넘어섰으며, 유권자는 더 젊어지고 인종도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했다고 22일 AJC가 보도했다.
조지아대(UGA) 정치학과 찰스 불락 교수는 금년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 10월 5일 이후 조지아주 내무부에서 집계한 유권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권자 연령의 하향화와 인종적 다양성으로 인해 조지아주에서의 28년 공화당 승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2년 빌 클린턴 후보의 승리 이후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수 십년간 조지아주 정치를 관찰해온 불락 교수는 “양당의 차이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라며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 소수 인종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거의 백인 유권자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새로운 등록 유권자의 2/3 가까이가 유색 인종이다. 조지아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백인이다. 이런 유권자 인구지형의 변화로 지난 2018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가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에게 5만5천여표, 1.4% 차이의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의 AJC 여론조사도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후보가 모두 47%의 지지율로 동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한 운전면허 취득 시 자동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이후 등록 유권자 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특히 35세 이하의 유권자가 22%가 증가해 신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불락 교수는 조지아의 인구지형 변화로 민주당이 주 전체 선거에서 2022년 혹은 2024년이 돼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측했다.
금년 선거 투표자는 지난 대선의 41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500만명 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까지 벌써 우편투표 혹은 조기투표를 통해 210만명 이상이 투표를 마쳤다. 오는 30일 마감되는 조기투표 인원도 매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조지아 유권자의 인종별 구성은 백인 53%, 흑인 30%, 히스패닉 4% 등이며, 9%는 인종을 표시하지 않았다. 35세 이하의 유권자가 3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은 18%에 불과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