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규정을 철저히 무시한 한 멕시코 배우의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20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보건당국은 이달 초 주도 멕시칼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TV 드라마 등에 출연한 배우 아르만도 토레아와 지역 기업인 딸의 당시 결혼식엔 300명가량의 하객이 참석했는데 하객 셋 중 하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결혼식장에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보건 규정이 전혀 준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50인 이상 집합 금지 규정 역시 무시됐다.
실제로 토레아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결혼식 사진에는 하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바짝 붙어 서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의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주 보건당국은 결혼식 집단 감염으로 인해 멕시칼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점 영업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