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민주당이 새로운 추가 경기부양안을 전격 공개하고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백악관과의 협상을 본격 재개하고 나섰다.
연방하원 민주당은 2차 전국민 현금지원과 내년 1월까지 연방 특별 실업수당 지급 연장, 그리고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을 포괄하는 총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내세웠던 경기 부양법안에 비해 약 1조 달러 줄어든 규모다.
이 법안은 ▲납세자 1인당 1,200달러, 자녀 500달러 현금 지원 ▲매주 600달러 연방 특별 실업수당 지급을 내년 1월31일까지 연장 ▲2차 PPP 지급 ▲주 및 지방정부 4,360억 달러 지원 ▲교육기관에 2,250억 지원 ▲코로나19 검사 750억 지원 ▲대중교통 운영 위해 24억 지원 ▲대선 우편투표 위해 우정국에 150억 달러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연방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핵심으로 내세웠던 주 및 지방정부 지원금을 당초 1조 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펠로시 의장은 이같은 내용의 새 경기 부양법안을 공개한 다음날인 29일 백악관 입장을 대변하는 스티브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과 약 50분간 협상을 펼쳤다.
양측은 30일에도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이번 주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당초보다 규모를 축소한 부양법안을 내놓았음에도 여전히 백악관과 공화당이 희망하는 규모보다 많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은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연방하원은 10월3일부터, 연방상원은 그 1주일 뒤부터 또 다시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주가 대선 전 타결을 이룰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