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올 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슈마다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날 LA시간 오후 6시부터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의 사회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스 대학에서 열린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신상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를 놓고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들 국내 이슈를 놓고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정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첫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대법관 지명 강행과 ‘오바마케어’ 이슈였다. 사회자가 대법관 지명 문제를 첫 질문으로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당선된 자신이 임기 4년 내에 연방 대법관을 지명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고, 바이든 후보는 지명 강행이 오바마케어를 철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라며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그 이후에 연방 대법관 지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은 첫 시작 후 5분도 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서로 상대의 말을 끊으며 논쟁을 벌이는 등 초반부터 설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의 쟁점으로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납세 논란이 뜨거운 쟁점이 됐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와 맞물린 경기침체,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 사망 및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이 과정에서 빚어진 일부 폭력사태 등을 놓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의혹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 측은 29일 토론이 펼쳐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바이든 후보 부부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 부부의 2019년 세금보고 자료를 모두 공개하며 트럼프 세금보고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토론 전 ‘조 바이든이 토론에서 답해야 하는 17가지 질문’이란 제목의 목록을 전격 공개하고 그 첫 번째 질문으로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대선 TV토론은 바이든 후보의 ‘굳히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를 위한 운명의 승부처가 됐다.
<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