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위대 7명 체포
루이빌에서 경관 2명 피격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사망한 브리오나 테일러 총격 경찰관에 대한 미흡한 기소 결정에 분노한 애틀랜타 주민들의 시위가 23일 밤 발생해 7명이 체포됐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모인 200여명의 시위대는 우드러프 파크를 출발해 피치트리 스트릿을 거쳐 애틀랜타 경찰국 본부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주청사 인근으로 행진해 주방위군과 대립하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조금 못돼 주방위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23일 오전 켄터키주 검찰총장은 브리오나 테일러 총격사건으로 입건된 경찰관 3명 가운데 대배심 결정에 의해 브렛 행키슨만 주민을 고의적으로 위험에 빠뜨린 죄목으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경찰관은 무혐의로 처리됐고, 기대했던 살인죄 적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월 해고된 브렛 행키슨은 3건의 1급 중범죄로 기소돼 1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살인죄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확신하며, 켄터키주의 이번 결정에 SNS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애틀랜타 시위는 클레오파스 존슨 파크에서 50여명이 모여 평화롭게 시작했다. 시위대는 3명의 관련 경찰관 이름을 부르며, 테일러의 이름이 적힌 사인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유색인종이 경찰폭력에 의해 죽어가는 일에 지쳤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경찰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청년은 “잠자던 시민이 죽었는데 대배심의 결정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무고한 생명을 죽인 것에 대한 정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10시경 주방위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해산을 명령했으며, 수 명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이낭 총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밤9시부터 통행금지가 내려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항위시위중 경찰관 2명이 피격 부상하는 등 시위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