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안녕을 하고
돌아 섰는데
어느새 8월이 또
안녕을 하잔다
7월의 열기 속에
나를 챙겨 주었던 친구가
췌장암의 고통으로 떠났고
몇번 인가 흘러간 8월에는
내 어머니가 떠나셨고
내 동생이 떠나 갔다
세월은 소리없이 사라지는데
가슴속 깊은 곳에
그리움과 아쉬움의 기억들
차곡 차곡 쌓여간다
아침 창가에 찾아드는
선선한 9월의 숨소리
가슴 가득 채우며
깊이 쌓인 뜨거운 열기를
서서히 씻어 내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