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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열기… 그 많은 금 어디에 보관하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8-11 10:10:12

금투자,보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우리는 지금 현대판 골드러시의 한가운데 있다. 이 귀금속은 최근 사상 최고가격에 도달했다. ‘매그니파이 머니’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금에 투자한 사람이 6명 가운데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들 가운데 절반이 금 투자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갤럽조사에서 장기투자로써 주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약간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들이 곧 다가올 대재앙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 투자를 하고 있든 아니면 단순히 기막힌 투자라는 확신 때문에 금을 사들이고 있든 이들에게는 큰 골칫거리가 있다. 보관 문제이다. 금괴와 금화는 부피가 상당하다. (보석류에 관한 얘기는 피하자. 감정적으로 복잡해질 수 있다.)

 

보관시설 수요 급증… 억만장자 위한 금고시설도

금 소유권 인증해주는 디지털 토큰 구입도 가능

집안 보관 시에는 귀금속용 금고 사용이 바람직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정치적인 혹은 전 세계적인 소용돌이가 있을 때 한층 커지는 경향이 있는-보관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안들이 확대되고 있다. 금괴와 은괴들의 보관 옵션은 장소의 다양성과 가격 면에서 계속 증가해 왔으며 단기 담보융자를 해 주는 곳도 있다고 오히이오 소재 SD 불리언의 리처치 책임자인 제임스 앤더슨은 말했다. 그는 “내가 2008년 금융위기 전 이쪽 일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미국 국내에는 아마도 10~20군데의 금괴 보관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미국과 해외에 이런 곳이 수백 군데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혹은 전통적으로 수익을 안겨줬던 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을 볼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때 금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웨스트 런던의 불리언벌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애드리언 애시는 말했다. 그래서 개인금고 운영업체들은 보관용량을 늘려왔다. 특히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으로 평가받는 스위스와 싱가포르 같은 곳에 보관시설을 많이 증설했다고 토론토 소재 골드머니의 창업자인 제임스 터크는 밝혔다.

스위스 은행들은 항상 자산과 귀금속의 안전한 피신처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최근 많은 사람들은 은행들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은행들이 관리하지 않는 세이프 디파짓 박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센트럴 취리히에 소재한 전 은행건물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신코나 트레이딩 AG의 경영자인 마이클 하드마이어는 “2019년 하반기에 우리는 보관용량의 100%에 도달하면서 추가로 박스를 설치해야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금고는 영국 금고들보다 비싸다. 하지만 최근 호사스러운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 된 새로운 보관소가 런던에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인터내셔널 뱅크 벌트(IBV)가 운영하던, 이전에 맨션이었던 건물 안에 만들어졌다. 쇼퍼가 모는 롤스로이스가 고객을 픽업해 이들을 런던 맨션으로 모시고 간다. 그러면 흰 장갑을 낀 관리인이 나와 고객들을 그들의 박스로 안내한다(물론 신속히 지문과 홍채 인식절차를 거친다).

박스들은 불법적으로 침입하려는 사람이 어떤 각도에서도 절대 뚫을 수 없는 강철 내장 금고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금괴들을 보관하려면 금괴 몇 개 정도는 써야 할지도 모른다. 이 곳의 박스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세이프 디파짓 박스로 광고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억만장자들을 위한 시설임을 내세우고 있다. 금괴 몇 개가 들어갈 정도인 가장 작은 박스는 600파운드부터 시작된다.

은행과 달리 IBV 런던은 고객들이 금을 사서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IBV는 금을 다시 사들이기도 한다고 이 업체의 매니징 디렉터인 션 호이는 밝혔다. 또한 많은 금 소유주들은 이런 시설들이 경제 붕괴 상황에 보다 더 탄력적이라고 믿고 있다.

애리조나의 금 딜러인 개리 쿠베타는 “당신은 세이프 디파짓 박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경제가 붕괴될 경우 은행이 문을 닫아 금이 은행 안에 묶이게 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붕괴가 아니더라도 은행의 세이프 디파짓 박스에 대한 신뢰는 덜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박스들과 관련한 연방법들이 없기 때문이다. 분실이 되거나 파손이 돼도 고객들로서는 손을 쓸 길이 없다.

이것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구식 방식을 선택해 자신의 집에 금을 보관하는 있는 것이다 수많은 유튜브 비디오와 블로거들은 어떻게 금을 잘게 썬 고기나 뒷마당에 숨길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당신의 금을 그냥 나무 아래 숨기기 전에 집에 보관하는 방식을 재고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쿠베타는 금 소유주들에게 금을 집에서 15분 내지 20분 거리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접근하기가 쉬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선의 방법은 절반은 집 금고에 보관하고 나머지 반은 세이프 디파짓 박스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고는 귀금속 보관용이 바람직하다. 총기 보관 금고의 경우 불이 나면 녹아내리지만 귀금속 금고는 두 시간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을 집으로 옮기기 전 꼭 주택보험 회사와 연락을 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집에 보관한 상당량의 금은 커버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주택보험은 1,000달러 내외의 보석류나 귀금속을 커버해 준다. 평균적인 주택보험은 평균적인 가구를 커버해주기 위한 것인 만큼 귀중품을 커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보험비교사이트인 스마트파이낸셜을 운영하는 레브 바린스키는 지적했다.

당신이 소유하고 있지만 한 번도 보지는 못한 금을 보관하는 방식도 있다. 고객들은 금고에 있는 실물 금을 소유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디지털 토큰을 구입할 수 있다고 금 거래회사인 인피니골드의 조나스 카페넨은 설명했다. 그는 “이 토큰은 보이지 않는 실제 금의 소유권을 제공해준다. 이것은 필수적이다. 특히 당신의 보험이 집에 보관된 금괴 포트폴리오를 커버해주지 않을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By Danielle Braff>

금 투자 열기… 그 많은 금 어디에 보관하나
<삽화: Cam Cottrill/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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