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800만명대에 올라선 가운데 사망자가 70만명을 넘었다.
미국과 인도 등에서 '1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았던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2차 유행' 기미가 보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까지 누적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870만5천96명, 사망자는 70만4천385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각각 1천854만119명과 70만647명으로 집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7개월여만에 사망자가 70만명을 초과했다.
월드오미터 기준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16만290명), 브라질(9만6천96명), 멕시코(4만8천869명), 영국(4만6천299명), 인도(3만9천820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통계를 보면 몇몇 국가는 이미 2차 유행을 겪고 있다"면서 "겨울이 되면 2차 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규 확진자가 한때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중인 대표적인 국가로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스라엘, 이란 등이 꼽힌다.
스페인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월 말 7천90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강력한 봉쇄조처로 200명대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초부터 다시 증가해 현재 1천700명대까지 올라섰다.
프랑스는 4월 초 4천500명대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가 300명대 안팎으로 감소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다시 늘어 최근에는 700~800명대다.
중동의 이스라엘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월 초 600명 안팎에서 5월 말 20명 아래로까지 떨어졌으나 그때부터 다시 급증해 지금은 1천600~1천700명대에 이르렀다.
이란은 4월 초 약 3천명까지 뛰었다가 한 달 뒤 1천명 안팎으로 떨어진 뒤 다시 급증해 6월 초 3천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천500명 안팎인 'M자형'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세 번째로 많은 인도, 5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1차 유행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확진자가 491만8천여명, 인도는 190만8천여명, 남아공은 52만1천여명이다.
인디펜던트는 "영국 등 소수 국가에서만 확진자가 다시 늘지 않고 있다"면서 "과학자들은 이 순간을 겨울 독감 철과 겹쳐 발생할 수 있는 2차 유행에 대비할 기회로 본다"고 전했다.
사우샘프턴대 병원 스티븐 홀게이트 교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금이 겨울에 닥쳐올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