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의 소속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몰리나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구성원 13명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하는 예방 활동을 준수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슬프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입단한 몰리나는 현역 최정상급 포수다.
그는 9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9번 받았다. 2006년과 2011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몰리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나는데, 일찌감치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암초를 만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게 됐다.
몰리나의 부재는 김광현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몰리나와 합을 맞췄다.
그는 당분간 다른 포수와 베터리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등판한 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열흘 넘게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이에 몰리나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내야수 폴 데용, 우완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 우완투수 코디 휘틀리, 내야수 랭걸 라벨로, 에드먼도 소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7명의 선수와 6명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구단은 “나머지 1명의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 비공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