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제약사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기업이 내년까지 대량 생산을 자신했다.
위구르 사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규제당국에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을 생산할 수 있고, 2021년 말까지는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미국 화이자, 중국 푸싱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간 17개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해 기존의 방식을 사용한 백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하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힌 CEO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으로부터 백신 사용허가를 받으면 미국, 유럽과 그밖의 지역에서 즉각 대량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 확진자만 전세계에 1천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을 고려하면 다수의 제약사가 동시에 백신을 출시하더라도 인류가 충분한 면역을 얻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사힌 CEO는 내다봤다.
그는 "감염을 통해서든 백신을 통해서든 전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면역을 얻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끝장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